진정과 소송에 얼룩진 '보은농협'..불안감 증폭 예금인출까지

장인수 기자 2021. 9. 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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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농협이 잇단 진정과 소송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14일 보은농협과 조합원들에 따르면 201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보은농협과 관련한 소송과 진정 15건이 접수됐다.

진정과 소송이 잇따르면서 일부 예금주가 보은농협에 맡겨뒀던 예금을 인출해 타 은행으로 옮기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보은농협 관계자는 "잇단 진정과 소송전으로 본연의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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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동안 15건 발생..2건 법원 판결·5건 수사
임금체불·횡령 의혹 등 다양..농민들 "상생발전 해야"
충북 보은농협 전경.©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농협이 잇단 진정과 소송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14일 보은농협과 조합원들에 따르면 201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보은농협과 관련한 소송과 진정 15건이 접수됐다.

15건의 소송과 진정 중 2건은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한 직원이 특정경제범죄 알선수재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뒤 법원이 실형과 추징금을 판결했다.

특정인 3명이 보은농협을 상대로 고소한 휴일근무 임금체불건은 법원이 무죄 판결했다.

고소와 고발로 5건은 수사 중이다. 나머지는 내사 종결과 불송치, 각하, 기각 등으로 처리됐다.

불법 대출과 미곡처리장 쌀판매대금 횡령 의혹, 추곡수매 수분율 조작 의혹, 사문서 위조 등이 주요 내용이다.

사무금융 노조 보은분회가 보은농협을 상대로 근로시간 면제한도 관련 임금체불건은 노동청에 진정된 상태다.

진정과 소송이 잇따르면서 일부 예금주가 보은농협에 맡겨뒀던 예금을 인출해 타 은행으로 옮기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잇단 진정과 소송전에 따른 불안감 증폭과 개인정보 유출 등이 우려되면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63·보은읍)은 "장기화하고 있는 갈등으로 보은농협 이미지가 크게 실추돼 안타깝다"며 "대다수 농민들은 소송전보다 상생발전을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은농협 관계자는 "잇단 진정과 소송전으로 본연의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 조합원의 권익 증진과 봉사하는 안정화 된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갈등 봉합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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