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넉달 만에 증가..기업 결제대금 예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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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외화예금 잔액이 4억달러 이상 늘면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법인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수출대금과 결제대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9억4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2조4000억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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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7000만달러 소폭 증가
달러화 7억달러, 위안화 0.8억달러 늘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화예금 잔액이 4억달러 이상 늘면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기업의 수출대금과 결제대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예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8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926억3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억7000만달러 소폭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이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4월 말 948억3000만달러, 지난 5월 말 기준 947억3000만달러, 6월 말 930억4000만달러, 7월 말 921억3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달러화예금과 위안화예금이 동시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달러화예금 잔액은 803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7억달러 늘었다. 법인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수출대금과 결제대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9억4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2조4000억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월말 1145.1원에서 8월말 1161.1원으로 한 달 사이 16원 올랐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면서 달러화예금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달에는 기업 수출대금과 결제대금 예치 규모가 현물환 매도 규모를 웃돌면서 달러화예금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제대금 예치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 지난달 위안화예금 잔액은 15억4000만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8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외화예금은 813억달러로 2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은 2억5000만달러 증가한 113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업 예금(736억6000만달러)은 7억4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 예금(189억4000만달러)은 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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