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에게 세금을'..'진보 상징' 美의원 파격 드레스 화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버니 샌더스 키즈'라 불리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 뉴욕) 하원의원이 패션쇼 '멧 갈라'에서 '부자들에게 세금을'(Tax the Rich)이라는 메시지가 적힌 의상을 입고 나타나 연설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오카시오-코르테스의원은 뉴욕에서 열린 스타들이 참석한 이 행사의 레드카펫에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 패션잡지 보그는 의류 디자인 업체인 브라더 벨리스(Brother Vellies)가 이 의상을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브라더 벨리스의 설립자인 오로라 제임스는 "패션은 변하고 있고, 미국은 변하고 있다"며 "이 주제에 관한 한 나는 알렉산드리아와 내가 보다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이며, 권한을 가진 미래를 위해 일할 때 일반적인 어휘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 연구소 혜택의 주제는 미국제 패션이다.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패션을 통해 정치적 감정을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미국이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1세의 이 여성 의원은 지난 2019년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산출을 위한 토론 당시 트윗에서 같은 발언을 했다.

1989년 뉴욕에서 태어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후손이다. 보스턴대 재학 시절에 부친이 타계하면서 일찍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웨이트리스로 일했던 그는 샌더스 의원 대선 캠프에서 기획자를 시작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미국 역대 최연소(29세) 하원의원으로 뉴욕에서 당선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매서운 비판을 가하면서 주목받는 스타 정치인이 됐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