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아닌 아티스트로.. 인문학 사유 대상으로.. 아이돌 깊이 읽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돌 그룹의 영향력이 커지고, 이들에 대한 시선과 분석도 확장하고 있다.
하나는 상품으로 가치 절하되던 아이돌을 아티스트로서 다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팬덤 등 아이돌 문화를 인문학적 토대 위에서 읽어내는 것이다.
높아진 위상만큼 진화하고 있는 아이돌 분석서들을 살펴본다.
K-팝 현상이 얼마나 단단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하는 책은 아이돌 분석서이면서, 이들을 모티브로 한 부담 없는 인문교양서이기도 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화하는 K-팝 분석서
아이돌 그룹의 영향력이 커지고, 이들에 대한 시선과 분석도 확장하고 있다. 흐름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상품으로 가치 절하되던 아이돌을 아티스트로서 다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팬덤 등 아이돌 문화를 인문학적 토대 위에서 읽어내는 것이다. 높아진 위상만큼 진화하고 있는 아이돌 분석서들을 살펴본다.
김영대 음악평론가의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문학동네)는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기대한다. BTS, 블랙핑크, 아이유 등 10팀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우리의 무대는 계속될거야’(우주북스)는 아티스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BTS 제이홉, 세븐틴 호시, 청하 등의 인터뷰가 실렸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직업인이면서 동시에, 고민하고 성장하는 이 시대 ‘청춘’의 일원임을 느낄 수 있다.
‘BTS 길 위에서’(어크로스)는 K-팝을 학문적이면서도 대중 친화적으로 다뤄 온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의 본격 아미 분석서다. 책은 BTS가 어떻게 전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밀도 높은 통찰을 담고 있으며, 기존 문화 중재자들의 권위를 흔드는 아미들의 활약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아이돌을 인문하다’(사이드웨이)는 BTS, 트와이스, 워너원 등의 노랫말을 인문학적 키워드로 풀어낸다. K-팝 현상이 얼마나 단단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하는 책은 아이돌 분석서이면서, 이들을 모티브로 한 부담 없는 인문교양서이기도 하다. BTS에 대한 첫 국내 인문분석서인 ‘BTS 예술혁명’(파레시아)은 세계 음악 판도를 바꿔놓은 ‘BTS 현상’을 질 들뢰즈 철학과 발터 벤야민의 예술이론으로 분석한다. 책은 BTS와 아미가 창조해낸 독특한 유대관계에 들뢰즈의 ‘리좀’ 개념을 적용하는 등 시대적 징후로서의 BTS를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여자 아이돌을 해석한 시도도 있다. ‘소녀들-케이팝 스크린 광장’(여이연)은 페미니즘 연구자, 문화비평가 등 9명이 함께 쓴 책으로, 동시대 걸그룹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과 논쟁, 그 의미를 해석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성은, 손준성 모른다더니…‘법관 사찰의혹’ 관련 수차례 비판글
- 아내 요양병원 입원중에 TV 보던 며느리에 ‘못된 짓’
- ‘호남大戰’ 이재명 ‘40% 중반득표’·이낙연 ‘무조건 1위’ 관건
- ‘가슴성형 고백’ 유깻잎, 커보였는데 실제 키 반전
- “자녀들이 업소 여성을 봤다” 학부모 신고로 불법 영업 적발
- 제시, 은은한 누드톤 요가복 깜짝
- 20일 사귄 여친 못 잊는 남자에…서장훈 “돌아가” 버럭
- 허이재 ‘성관계 요구’ 배우 폭로 후폭풍…오지호 팬들 입장문 발표
- 尹측 “조·박 동석자, 특정 선거캠프 소속”…고발장 적시
- 유튜버·연예인 돈 있어도 안내…국민연금 체납 1조172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