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싱겁게' 끝난 남양유업 주총, 한앤코 제안 안건 모두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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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집중됐던 남양유업 임시 주주총회가 15분 만에 다소 싱겁게 끝났다.
남양유업은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Δ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 Δ이사 신규 선임의 건이 부결되고 Δ감사 선임의 건은 철회됐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임시 주주총회 당일 한앤코와 입장차이를 이유로 홍 회장이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시 주총일정은 9월14일로 6주 가량 돌연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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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명 참석 15분 만에 종료..10월 이사회 및 주주총회 예고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관심이 집중됐던 남양유업 임시 주주총회가 15분 만에 다소 싱겁게 끝났다. 한앤컴퍼니가 제안한 3건의 안건은 모두 '없던 일'이 됐다.
새로운 이사진 구성 등 회사 경영진 쇄신 등은 오는 10월 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Δ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 Δ이사 신규 선임의 건이 부결되고 Δ감사 선임의 건은 철회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주총장에는 일반 주주 2명과 홍원식 회장의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 측 인사 및 남양유업 직원 주주를 포함해 10여명이 참석했다. 매각을 논의했던 한앤컴퍼니 측은 불참했다.
오전 9시 시작한 임시주총은 1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빠르게 마무리됐다. 앞서 남양유업이 한앤코에 매각 거래종결을 통보한 만큼 한앤코에 경영권을 이전하기 위한 안건 3건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총이 끝나자 1층 로비 계단으로 주주들이 동시에 몰려나와 빠르게 건물을 빠져나갔다. 손에는 '2021년 임시 주주총회 회순 및 의안 설명서' 책자가 들려 있었다. 한 주주는 "주총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결정이 났다"며 "참석 전에 예상했던대로 3건이 모두 부결 (및 철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임시 주주총회는 지난 7월30일 열릴 예정이었다. 지난 5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보통주식 53%를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고 경영권을 이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임시 주주총회 당일 한앤코와 입장차이를 이유로 홍 회장이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시 주총일정은 9월14일로 6주 가량 돌연 연기됐다.
그 사이 한앤코와 남양유업 갈등 골은 깊어졌다. 한앤코는 지난 8월23일 홍 회장을 포함한 매도인을 상대로 조속한 매각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홍 회장 역시 주식매각 종결일인 8월31일 직후인 9월1일 한앤코를 상대로 "사전 합의 내용 미이행에 따른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밝히며 매각 결렬수순을 밟게 됐다.
한앤코와 매각은 결렬됐지만 홍 회장은 남양유업 매각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 회장은 지난 1일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재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앤코가 낸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만큼 남양유업과 한앤코 사이 법정 다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소송이 끝날 때까지는 남양유업 경영은 홍 회장 일가가 계속 맡게될 전망이다.
남양유업 측은 "추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10월 정기 주주총회 날짜와 안건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주주총회는 10월 중순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2주 전 이사회 소집결의 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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