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톡톡] 에스맥, 왜 적자기업만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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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에스맥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적자를 기록 중인 기업을 연이어 사들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낳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 확장 및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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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에스맥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적자를 기록 중인 기업을 연이어 사들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낳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 확장 및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맥은 전날 드림텍오토모티브 지분 100%를 249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드림텍오토모티브는 작년 7월 코스피 상장사 드림텍의 전장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자동차 헤드램프, 주간주행등 및 후방램프등에 적용되는 차량용 LED 램프 모듈을 생산해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드림텍오토모티브는 작년 기준 4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46억원, 순손실은 65억원을 기록 중이다. 설립 2년차라는 점을 감안해도 현재 적자를 기록 중이고, 휴대폰 모듈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맥과 사업 연관성도 낮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합병(M&A) 행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서도 에스맥은 지난달 상장폐지 심사를 진행 중인 바른전자에 12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추가로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6일 증자 납입 및 계약 잔금을 치르면 에스맥이 보유한 바른전자 지분율은 38.75%까지 상승한다.
다만 바른전자 역시 지난 2017년 이후 작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 및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18년 말 전 경영진의 주가조작과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선 '적자기업만 사들이는 것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바른전자의 경우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의결돼 당장 증시 퇴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폐가 되더라도 최대주주 지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상당한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이의 신청을 통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와 관련, 에스맥 측은 상장폐지가 결정된 부분은 아쉽다면서도 당초 상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제로 인수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사업적 측면에서 신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에스맥 관계자는 "상장폐지가 되지 않고 상장유지가 된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에스맥은 바른전자의 사업적 측면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면서 "바른전자는 올 상반기 2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고. 사업에 대한 부분은 정상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스맥은 휴대폰 모듈 업체이지만 작년 현대차 전장사업 SQ인증을 획득해 전장용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같은 맥락에서 드림텍오토모티브 역시 전장 부문 사업 연관성에 대한 부분에 주목해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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