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70% 감축 합의

김무연 2021. 9. 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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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11월에 열리는 26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을 앞두고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70% 줄이자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메탄 방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농업·폐기물 산업이 변환점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EU가 이번 주 안으로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지난해 기준 30%까지 줄이겠다는 공동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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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대기 잔류 수명 짧아 감축 효과 빠르게 나타나
中·印 등 배출국과 英 등에도 참여 촉구할 예정
美, 기후변화에 1000조원 편성..EU는 법안 강화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11월에 열리는 26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을 앞두고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70% 줄이자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메탄 방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농업·폐기물 산업이 변환점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수로 피해를 입은 독일 서부 라인란트 지역(사진=AFP)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EU가 이번 주 안으로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지난해 기준 30%까지 줄이겠다는 공동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온실가스로 꼽힌다.

로이터가 입수한 ‘글로벌 메탄 공약’ 초안은 “메탄은 대기 중 잔류 수명이 짧다”라면서 “지금부터 메탄을 줄이는 것이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빠르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메탄의 대기 중 잔류 수명은 8년으로 이산화탄소(100년)에 비해 짧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더라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을 줄이려면 1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부터 메탄를 줄이면 10년 안에 대기 중 메탄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단 계산이다. 특히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강해 ‘빠르게 확실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양국은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주요 배출국 뿐아니라 노르웨이, 카타르, 영국,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포함한 24개 나라에도 해당 목표 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과 EU는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거나 관련 법을 강화하면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편성한 1조달러(약 1172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 중 1000억 달러(약 117조 원)를 기후변화 대응에 편성했다. 이 중 250억달러(약 29조원)를 민관이 함께 조달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EU는 지난 7월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법제화한 ‘EU 기후법’을 채택했다. 유럽기후법은 EU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2050년까지는 실질적인 순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을 명시했다. 또 탄소배출량이 많은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도 도입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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