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 4대 곡물기업과 '100%' 바이오 플라스틱 상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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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이 세계 4대 메이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손잡고 100%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ADM으로부터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케미칼 원료를 공급받아 2025년부터 연산 7만5000톤(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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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이 세계 4대 메이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손잡고 100%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ADM으로부터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케미칼 원료를 공급받아 2025년부터 연산 7만5000톤(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 본사에서 후안 루시아노 ADM CEO 회장과 ‘LA(고순도 젖산·Lactic Acid) 및 PLA(생분해 수지·Poly Lactic Acid)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앞서 LG화학과 ADM은 지난 2019년 친환경 바이오 아크릴산(Acrylic Acid)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첫 협력을 통해 이번 PLA 합작공장 설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바이오 아크릴산은 기저귀 및 다양한 위생 용품의 원료인 친환경 SAP(고흡수성수지)를 생산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양사는 내년 1분기에 본 계약 체결을 목표로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연산 7만 5천t 규모의 PLA 공장 및 이를 위한 LA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이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것은 LG화학이 최초다.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포도당)를 발효·정제해 가공한 LA를 원료로 만드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100% 바이오 원료로 생산돼 주로 식품포장 용기, 식기류 등에 사용되며,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 등에 의해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앞으로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전세계적인 일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올해 12조원 규모에서 2026년 34조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DM은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농작물 조달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곡물 가공 기업으로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인 ‘글루코스’ 생산능력과 이를 원료로 한 발효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수직계열화 기반의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재생 가능한 바이오 원료를 접목시킬 수 있게 된다. 상업적 규모의 고순도 젖산(LA) 생산능력을 확보해 PLA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PLA 생산을 기반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특히 지속가능 전략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생분해성수지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친환경 및 지속가능 분야에서 확장 가능한 바이오 소재 공동 연구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신 부회장은 “AD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이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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