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헬스케어타운에 내년 건강검진센터 문 연다
[경향신문]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종합건강검진센터가 들어선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내년 초 종합건강검진 기관인 KMI 한국의학연구소가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종합건강검진센터를 문 연다고 14일 밝혔다.
KMI는 오는 12월 준공될 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에 입주하게 된다. JDC는 헬스케어타운의 관리와 홍보, 의료·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예산 29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약 9000㎡, 지상 3층 규모의 의료서비스센터를 건립 중이다.
JDC는 앞서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귀포 지역 내 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제주헬스케어타운에 건강검진센터 유치를 추진해 왔다.
문대림 JDC이사장이 지난 1월 KMI을 방문해 협의했으며 3월에는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3일 보건복지부 정관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JDC는 이번 건강검진센터 유치로 의료 취약 지역인 서귀포지역 주민들의 원정 검진에 따른 불편을 크게 해소하고 제주시와의 의료서비스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 내 공공의료 기능이 강화돼 서귀포 지역의 의료서비스 여건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제주도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1%로, 전국 평균 수검률 74%에 비해 낮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약한 서귀포시의 수검률(69%)은 더욱 저조하다. 암검진 수검률 역시 51%(제주시 51%, 서귀포시 50%)로, 전국 평균 56%에 비해 낮다.
1985년 설립된 KMI는 서울 3곳, 지방 4곳 등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건강검진 기관이다. 의료진 150여명과 직원 1400여명 등의 전문 인력과 전문 검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KMI 건강검진센터는 서귀포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제고하고 지역 내 의료 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건강검진센터 유치를 계기로 지역주민의 건강관리 기여 등 제주헬스케어타운의 공공성 강화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순이 KMI 이사장은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평생을 건강하게’ 라는 목표를 위해 고객분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선도적인 건강검진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불어 제주지역의 발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도민들과 함께 해 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헬스케어타운은 JDC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조성 중인 복합의료관광 단지다. 현재 제주도와 분쟁 중인 녹지국제병원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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