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2030매매 모두↑, 서울 아파트도 부모 능력에 달렸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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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증여, 그리고 2030 세대의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 7월의 경우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의 42.7%가 증여, 또는 2030세대의 매입 형식으로 이뤄졌다.
2019년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의 27.3%였던 증여 및 2030세대 매입 비중은 지난해 35.2%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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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대물림 현상 가속화
대출 규제 강화 및 부동산 관련세금 압박에 자녀 물려주기 더해질 듯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증여, 그리고 2030 세대의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 7월의 경우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의 42.7%가 증여, 또는 2030세대의 매입 형식으로 이뤄졌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 6만7750건 중 14.4%인 9751건이 증여로 나타났다. 부모가 자식에게 서울 아파트를 그대로 물려주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증여의 비중은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 2016년 불과 4%에 불과했던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137건 4.0%, 2017년 7408건 4.5% 등으로 규모와 비중 모두 미미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정부의 각종 세금, 대출 규제 등이 더해지기 시작한 2018년부터 증여 건수와 비중 모두 증가하기 시작했다. 2030 자녀 세대를 향한 부모들의 부 물려주기 현상이 본격화 된 것이다.
2018년 1만5397건, 9.6%까지 늘어난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증여 비율은 2019년 1만2514건, 9.7%, 그리고 지난해는 2만3675건, 14.2%까지 늘었다.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사회 진출 기간이 길지 않고, 전체 평균 대비 근로 및 사업 소득이 월 100만원 가량 낮은 20대와 30대가 수 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도움이 상당부분 불가피한 현실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0대 및 30대가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에서 차지한 비중은 41.9%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4646건 중 20대 및 30대가 2082건을 매입, 44.8%의 비율로 조사이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와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9년 31.8%, 지난해 37.3% 등 한국부동산원 조사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그리고 증여를 더한 숫자도 마찬가지로 가파른 상승세다. 2019년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의 27.3%였던 증여 및 2030세대 매입 비중은 지난해 35.2%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7월 말까지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의 35.5%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거, 서울 아파트의 대물림 현상이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조이고, 또 다주택자 등에 대한 세금 부담을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자녀들에게 증여하거나 매매를 지원할 수 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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