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월세살이에도 보증금 평균 5700만원, 월세 62만원 필요
서울에서 연립·다세대(빌라) 월세를 살기 위해선 보증금 평균 5683만원에, 월세 62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과 월세 모두 역대 최고치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조사한 결과, 7월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는 62만4000원이었다. 이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종로, 중구, 용산구 등 서울 강북 도심권과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동남권 빌라 평균 월세는 각각 84만4000원, 88만8000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비쌌다. 은평, 서대문, 마포구가 있는 강북 서북권과 양천, 강서, 구로구 등 강남 서남권은 각각 55만7000원, 52만1000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낮았다.
월세 뿐 아니라 보증금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서울 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은 5683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2886만1000원)보다 2배 정도로 높았다. 서울에서 월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곳은 강북 도심권으로 9480만4000원이었고, 다음으로 강남 동남권(8782만6000원)이 높았다.
경기도 월세·보증금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과천, 안양, 성남 등이 있는 경기 경부1권 평균 월세는 98만4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평균 월세 보증금은 7394만9000원으로 경기도 평균의 2.7배였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 시장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월세와 월세 보증금이 모두 오르고 있다”며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3법으로 내년 임대 물량도 묶일 가능성이 커 수급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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