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까지..카카오 네이버 일주일새 24조 증발..200만 주주 한숨
정부 규제 강도 점점 높아져
14일 오전 9시 48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5000원(4.02%) 내린 11만9500원에, 네이버는 1만500원(2.57%) 떨어진 39만750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인 13일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4.23%, 0.49% 하락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이들 플랫폼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 골목 상권 침해 등을 이유로 본격 규제에 나서자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또 공정거래위, 여기에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까지 플랫폼 때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전날에는 공정위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공정위는 김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최근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 본사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 카카오와 네이버 시가총액은 각각 53조 8441억원, 65조2947억으로 집계됐다. 전날과 비교하면 이날 오전동안 카카오 네이버의 시총은 각각 1조5574억원, 1조7248억원가량 줄었다.
이들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총은 각각 15조3078억원, 9조5273억원이 증발했다. 약 일주일간 두 기업의 줄어든 시총을 합치면 24조 8351원에 달한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카카오 7463억원, 3332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 기관 모두 순매도 1위 규모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각각 3112억원, 2333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6일부터 개인들은 카카오 1조733억원, 네이버 5292억원어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1, 2위 규모다.
증권가에선 이번 규제에 따른 카카오 기업 가치의 불확실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까지 국내 1위 포털사이트로 공정위와 여러 갈등을 거쳤던 네이버보다는 카카오에게 불리한 규제 환경이 일정기간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2011년부터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가능성을 지적받으며 공정위와 부단한 싸움속에서 자정 노력을 해왔던 점에서 카카오와 차이가 있다"며 "카카오의 경우는 그동안 네이버에 집중되었던 독과점규제로 인해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택시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사업에 활발히 진출했던 부분이 이번에 더욱 크게 리스크로 부각됐다"고 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하며 인터넷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이번 금융 규제로 인한 핀테크 매출 타격은 5% 미만으로 그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고, 추가 규제 우려로 언급되는 골목상권 이슈의 경우에도 동사 사업구조와의 관련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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