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 "반도체 글로벌 밸류체인·공급망 큰 변화..정부 지원정책 필요"

반도체시장, 2030년 1조 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정부 노력 필요"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나 세제지원, 인력양성 등 정부의 일관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헀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14일 오전 10시 '반도체산업 현황과 최근 시황'을 주제로 제5회 온라인세미나를 개최했다.

KIAF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시장은 2002년 1410억 달러 규모에서 2018년 4850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인공지능 등 발달로 2030년에는 1조 달러로 더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 부활 등 반도체 산업 재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고,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이 2018년 23.6%에서 2020년 18.4%로 낮아진 세계 2위의 우리 반도체 위치는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팹리스,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업 등 반도체 산업생태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K-반도체 벨트 구축 등 정부의 반도체 산업육성 전략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차질없이 이행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의 연구·개발과 관련해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현재의 투자액 대비 0∽2%에 머무는 세액공제를 미국이나 유럽 등과 같이 30∽40%로 올릴 필요가 있다"며 "부품소재, 장비, 팹리스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 현황과 최근 시황' 주제발표에서 "코로나19로 글로벌 분업체계의 취약성이 부각됐고, 고성능 반도체 제조를 위한 첨단 미세공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반도체산업이 그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과 함께 정부의 강력한 산업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1960부터 50년에 걸쳐 기존에 형성됐던 반도체 글로벌 밸류체인과 공급망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본부장은 "국내 상황은 기술 경쟁력 및 팹리스의 수에서조차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관련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과 수요 기업과 함께 스타 팹리스를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머징 메모리 상용화 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소재·부품·장비 기술에 있어서는 글로벌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해 기업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과 챌린지형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