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현장 일부 작업 '로봇'이 대체.. 작업자 질식 사고 차단"

[경향신문]

로봇을 활용한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국내 최초로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 작업’에 로봇을 투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질소분위기 작업은 정유·화학 시설 정비 작업 과정 중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질소를 투입하는 일로 작업자가 질식 사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국내 로봇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실제 현장 설비에 로봇을 투입하는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에 성공했으며, 이를 계기로 작업자 질식 사고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내에서 질식재해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는 65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1명(47.7%)이 목숨을 읽었다. 전체 산업재해 사망률인 1.5%보다 30배 이상 높다.

질소분위기 작업에 로봇을 활용하면 산업재해 뿐만 아니라 작업시간 및 비용도 줄일 수 있다. GS칼텍스는 앞으로 자사의 정유·화학 관련 시설에 로봇 설비를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여수공장 내 인력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과 균열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하는 등,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생산공정 안전화를 시도하고 있다.

허세홍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는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 공존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에코시스템이 필수적이다”며 “전사적 디지털 변화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