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도매가 1주일새 30% 안팎 하락..상당수 채소가격 안정세

늦장마 등의 여파로 '삼겹살보다 비싸다'는 말까지 나왔던 상추의 도매가가 하락하는 등 채소류 도매가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어제 적상추(상품 4kg) 도매가는 5만 2,060원으로 1주일 전의 7만 2,580원보다 28.2% 내렸습니다.

청상추 도매가(상품·4㎏)도 같은 기간 6만 8,880원에서 4만 7,180원으로 31.5% 떨어졌고, 애호박(상품·20개)과 시금치(상품·4㎏) 가격도 각각 34.2%와 10.9%씩 하락했습니다.

오이(상품·10㎏)는 종류에 따라 35~38% 내리는 등 상당수의 채소류 가격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 등의 소매 가격에는 아직 하락세가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 통계를 보면, 적상추의 지난 13일 현재 소매가는 100ｇ당 2,288원으로, 1주일 전의 1,963원보다 오히려 16.5% 올랐습니다.

청상추 소매가는 2,438원으로 1주일 전보다 10.4% 상승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상추를 봉지당 3,000원대 후반에서 4,000원대 후반에 판매하고 있고, 온라인쇼핑몰 마켓컬리는 현재 청상추(150ｇ)를 지난주보다 1,000원 비싼 3,5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채소류 가격은 올여름 폭염과 일부 지역의 폭우 등으로 7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고 폭우가 잦아들면서 도매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예년 사례를 보면 농산물 출하량 증가로 다음 주부터는 소매가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