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니로 뺨치는 '실버인턴' 박상철..요즘 난리난 유튜브 정체가..

신익수 2021. 9. 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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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만점 관광재단 유튜브 인기몰이
구독자 1만명도 훌쩍..MZ세대 열광
대구관광재단은 박상철 대표가 인턴
'엇다, 대구' 등 발칙한 홍보문구로 호평
브이로그 등 다양한 영상 형식도 실험
대구관광재단의 '만렙인턴 대빵되다' 유튜브.
"인턴 동기라고 하는데, (저희) 사장님하고 동갑이에요"

한 신입 여성인턴의 변조된 음성. '사장님하고 동갑' 인턴이라는 말에 웃음이 튀어나오고 만다. 구독자만 3만명이 넘는 한국관광공사 유튜브에 '관광공사 면접 이렇게 하면 100%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조회수 1만회를 찍은 영상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만렙인턴 박상철. 영화 '인턴'에 나온 로버트 드니로 급 인자한 인상으로 인기몰이 중인 대구관광재단의 유튜브 채널 '만렙인턴 대빵되다' 시리즈의 주인공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이사다.

여행이 막혀버린 코로나19 시대, 온택트(Ontact)로 속풀이를 해 주는 전국 관광재단 유튜브가 인기몰이 중이다.

다양한 주제와 스토리로 지역과 상품을 홍보하는 건 기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SNS 채널 중 유튜브를 활용하면서 MZ세대들이 열광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관광재단(STO), 대구관광재단(DTO), 경북문화관광공사(GCTO) 등이다.

브이로그 형식을 실험하고 있는 서울관광재단 유튜브.
서울관광재단(STO)은 재단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브이로그(Vlog)형식을 실험하면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이 '퇴근하고 뭐해요?'. 관광재단이 진행하는 업무를 소개하면서, 구독자와의 온라인 소통을 강화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심지어 대표가 직접 나선 곳도 있다. 요즘 핫한 대구관광재단(DTO)이다. 이곳엔 현지에서 로버트 드니로로 통하는 한국관광공사 출신 박상철 대표이사가 맹활약 중이다. SNS 담당 직원과 함께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를 직접 찾아 요즘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뛰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GCTO)는 김성조 사장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김사장의 집밖 먹방(맛장투어)'으로 경북을 대표하는 전통시장과 먹거리를 찾아 정감 넘치게 소개해 눈길을 끈다.

구독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직접 직원들과 대표가 출연한 영상 콘텐츠는 다른 영상에 비해서 조회수가 5~10배 이상 높게 나온다.

대구관광재단 유튜브 맛집 투어.
관광재단 한 관계자는 "재단 구성원이 직접 출연해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함으로써 신뢰도를 더하고 있다"며 "'3인칭 관찰자 시점'이 아닌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유튜브를 주로 시청하는 MZ세대의 감성을 끌어들인 것 같다. 특히 진정성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대구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만렙인턴 대빵되다'시리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해 인기를 모은 '만렙인턴 박상철'의 스핀오프 영상(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되어 나온 작품)으로 보면 된다. 박상철 대표이사가 직접 출연해 '대빵('대장'을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지역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인 올 3월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출범한 대구관광재단은 늦은 출발을 재기발랄한 콘텐츠로 만회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이수택 홍보실장은 "비대면 랜선은 이제 새 트렌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며 "차별화된 여행 콘텐츠 발굴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할 수 있어야 '위드 코로나' 시대에 지역의 관광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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