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서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필터 대부분 손상·부지엔 폐기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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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처리 시설의 여과필터가 대부분 손상된 것으로 드러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14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 정화장치 필터 손상이 2년 전쯤부터 발생했지만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운전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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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전 부지에는 폐로 작업으로 발생한 잔해 등의 고체 폐기물이 급증해 관리조차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 정화장치 필터 손상이 2년 전쯤부터 발생했지만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운전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이 지난달 말 원전의 오염 수를 처리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설치된 필터들을 자체 조사한 결과 25곳의 필터들 가운데 24곳이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필터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도쿄전력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건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을 위험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2년 전 이러한 필터 손상을 알면서도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필터만 교체한 상태에서 운영을 계속한 것이다.
이 사태와 관련해 반 노부히코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은 “필터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도쿄전력의 자세”라며 강력 비난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원전부지에는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폐기물이 무려 6만㎥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도쿄전력 측은 폐기물 관리를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폐로작업 중인 제1 원전에 승인한 계획을 보면 도쿄전력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잔해와 나무 등의 폐기물 중 방사선량이 낮은 잔해에 한에 ‘임시 저장소’에 보관토록 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원전부지 약 180개소에 ‘가설 장소’를 만들어 보관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또 보관소 실태조사는 3개월에 1회 정도에 그쳤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폐기물 관리가되어 있지 않다”고 질타하며 도쿄전력의 충실한 대응을 요구했다.
한편 올해 3월 원전 부지에서 보관중인 오염수는 125만844t에 달한다.
오염수 해양방류가 시작되면 제1원전 폐로 완료 시점과 맞물려 오는 2041년에서 2051년쯤까지 10여년간 오염수가 바다에 흘러들게 된다.
오염수는 ALPS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내지 못해 해양오염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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