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달나라' 여행 시대 왔는데 韓 우주산업 규모는 세계의 1%

김경민 2021. 9. 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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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이 미래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규모는 세계의 1%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주개발 예산을 확대하고 민간의 혁신을 우주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3조8931억원으로 세계 우주산업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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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달착륙선 스타쉽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달에 착륙한 상상도. 나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주산업이 미래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규모는 세계의 1%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주개발 예산을 확대하고 민간의 혁신을 우주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우주산업 가치사슬 변화에 따른 주요 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은 2020년 3710억달러(약 42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위성산업이 2706억달러로 전체의 73%, 비위성산업은 1007억 달러로 나머지 27%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우주산업은 2019년 3조8931억원 규모로 우주활용 분야는 2조7763억원으로 전체의 71.3%를 차지했고, 위성기기 제작 분야는 1조1169억 원으로 28.7%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최근 우주산업의 트렌드로 △민간투자 확대 △상업적 비즈니스 모델 확산 △기술 및 비용 혁신 △위성의 수요 및 영역 확장 △국가 간 우주개발 경쟁 격화 등을 꼽았다.

우주산업은 오랜 시간동안 정부가 주도했지만 최근 몇 년간 민간 기업의 투자와 참여가 크게 확대하면서 인공위성 활용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우주선의 항공 운송 활용, 우주관광 등 우주산업의 상업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위성산업은 2010년 1680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2710억달러로 지난 10년간 1.6배 성장했지만 2018년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초소형 위성기술, 로켓 재사용 기술, 데이터 처리용량 확대, 3D 프린팅 기술 적용으로 위성체 제조, 발사, 지상장비 등 위성산업 전 분야에서 비용이 하락하며 경제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영상, 날씨 예측, 과학, 탐사 등으로 인공위성의 사용 목적이 다양해지고, 분야별로 수요가 고도화되고 있다. 위성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스페이스X, 원웹 등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위성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40년 5820억달러(약 67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우주산업의 시장 규모도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28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3조8931억원으로 세계 우주산업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정귀일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우주산업은 오랫동안 혁신이 정체된 분야였지만 글로벌 기업의 진입으로 생산성이 제고되고 성공적인 사업모델이 생겨나고 있다"며 "민간기업은 기술·비용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정부는 기업들의 우주개발 참여를 위한 예산지원을 확대해 성장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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