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노스페이스, '생분해 폴리에스터 의류' 국내 첫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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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함께 휴비스 생분해 섬유 '에코엔(ecoen)'을 적용한 친환경 의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휴비스는 의류용 외에도 가방, 신발 등 생분해 원사를 다양화하고, 한번 사용 후 버려지는 현수막이나 일회용 위생재 등 용도를 더욱 확대해 생분해 소재의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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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FW(Fall/Winter)용 스웻셔츠(일명 맨투맨)로 100% 생분해 원사가 적용됐다. 9월 중순부터 노스페이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에코엔은 국내 최초로 휴비스에서 개발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다. 글로벌 화학 기업들이 생분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옥수수나 대나무와 같은 자연 원료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지만 물성이 약해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데 제한이 있다.
휴비스는 썩는 폴리에스터를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페트병과 같은 원료인 폴리에스터는 분자 구조가 단단해 시간이 흘러도 끊어지지 않지만 PLA나 PHB, PBS와 같은 생분해가 잘되는 물질을 넣어 폴리에스터의 성격을 바꾸는 방식을 택했다. 폴리에스터의 물성을 유지하면서 생분해가 가능한 섬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휴비스와 노스페이스는 친환경 소재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자는 뜻을 모아 올 4월부터 에코엔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보통 의류는 일회용 식품용기와 달리 긴 사용수명이 요구된다. 원사의 특성 상 생분해성을 높이면 물성이 약해지고 내구성을 높이면 사용 후 매립 시 생분해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섬유 용도로 사용 가능한 최적의 조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휴비스측 설명이다.
에코엔으로 만든 생분해 의류는 보통 5~10년 정도의 내구연한을 가지고 있다. 세탁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하면 된다. 사용 후 매립 시 일정온도와 습도 내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생분해도는 2019년, Fiti시험연구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생분해 섬유 평가 방법을 개발해 국제표준기구인 ISO에 등록 완료했다.
양사는 이번 스웻셔츠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휴비스는 의류용 외에도 가방, 신발 등 생분해 원사를 다양화하고, 한번 사용 후 버려지는 현수막이나 일회용 위생재 등 용도를 더욱 확대해 생분해 소재의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휴비스 신유동 사장은 "버려진 페트병을 리사이클하여 섬유화하고 사용 후 생분해까지 가능한 ‘리사이클 생분해 섬유’ 개발로 완전한 자원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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