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폐기물 처리주는 상승한다는..왜 우리는 지지부진할까?

차은지 2021. 9. 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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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폐기물 관련주들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국내 폐기물 처리기업들이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폐기물 업체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해외 기업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강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며 "국내 폐기물 처분 관련 업체들의 실적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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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발생량 늘면서 관련 업체 '분주'
국내 폐기물업체 실적 안정적.."내년 인선이엔티 주목해야"
(사진=연합뉴스)


지지부진한 폐기물 관련주들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폐기물 처리 시장과 재활용 시장 역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폐기물 처리기업들이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대표적인 폐기물 처리업체로는 인선이엔티와 코엔텍이 있다. 전날 인선이엔티는 전 거래일 대비 50원 하락한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엔텍도 전 거래일 대비 20원 내린 89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기업 모두 올해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이는 최근 뉴욕 증시에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들의 주가와 다른 흐름이다. 글로벌 폐기물 처리 산업의 대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최근 10년동안 꾸준한 매출액 성장을 기록해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된 종목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다 각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들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0%가 넘는 주가 상승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내 폐기물 처리 기업의 경우 건설폐기물 처리 분야의 비중이 높다는 점과 국내 건설 업황 부진한 점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폐기물 업체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해외 기업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강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며 "국내 폐기물 처분 관련 업체들의 실적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생활 폐기물 발생량은 20억2000만톤에 달한다. 세계은행은 폐기물 배출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30년에는 25억9000톤, 2050년에는 34억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9년 기준 일일 평균 발생 폐기물은 약 5억톤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건설 폐기물과 사업장 배출 폐기물이 각각 44.5%, 40.7%를 차지한다. 전체 폐기물에서 생활계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1.7% 수준으로 사업장 폐기물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최근 5년 동안 한국의 전체 폐기물은 23.8% 증가했는데 이 중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한 부분은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이었다. 전체 폐기물에서 사업장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설폐기물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인데 최근 5년간 32.3% 늘어난 상태다. 생활 폐기물과 지정 폐기물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비중이나 증가율 순위 측면에서 사업장 폐기물이나 건설 폐기물에 비해 기여도가 낮다. 

국내 상장사의 경우 건설 폐기물 수거·처분 사업을 하는 인선이엔티, 폐기물 매립·소각 사업을 하는 코엔텍과 와이엔텍, 지정 폐기물 처리 사업을 하는 KG ETS가 대표적인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다.

전문가들은 이중에서도 인선이엔티의 내년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잇다.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폐기물 처리 단가와 매립단가 인상이 예상될뿐만 아니라 소각 사업은 2022년 증설 효과로 장기적으로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인선이엔티는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에 투자를 단행했다. 영흥산업환경은 올해 소각 증설 인허가 이후 2023년부터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소각 사업은 스팀(폐열) 공급 매출 추가도 기대돼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인수한 업체들의 사업 기여 효과, 매립 단가 상승 등에 따라 올해 역시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더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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