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지고 속상하다" 팀 내 불화설에 해명한 염기훈

윤은용 기자 2021. 9. 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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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염기훈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불거진 팀내 불화설을 참을 수 없었던 수원 삼성 염기훈(38)이 마침내 입을 열고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염기훈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피드를 올리게 돼 죄송하다. 많이 고민하다 직접 수원을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글로나마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9경기에 출전했는데 이 중 18차례는 교체로 투입됐다.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최근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염기훈이 박건하 수원 감독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의혹과 이적설 등이 흘러나왔다. 염기훈은 “감독님과 선수 사이에 불편, 갈등 이런 단어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100% 선수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논란을 진화했다.

그러면서 “팀에 피해를 주는 고참이 되고 싶지 않아 더 많이 신경을 쓰고 모든 행동에 조심하며 그 전과 늘 똑같이, 어쩌면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 힘이 빠지고 매우 속상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수원의 젊은 피인 ‘매탄소년단’의 인성 논란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실력보다 인성이 더 좋은 선수들이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들인데 전혀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사기가 꺾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염기훈은 부진으로 팀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자신과 관련된 루머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팀이 너무 긴 시간 승리가 없다 보니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그 이야기 속에 계속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제 내가 수원이라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매우 속상하고 슬프다”고 했다.

이적설에 대해서는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이기에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걸 알고 있다. 은퇴냐 잔류냐 이적이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혼자만의 욕심으로 원하는 결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있지만, 다음에 구단과 감독님과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어떠한 결정이 되더라도 이런 루머를 통해서가 아니라 제가 가장 먼저 팬분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수원이라는 팀을 그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염기훈은 이어 “1승이 너무나 중요한 순간에 팬분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이 상황이 참 안타깝고 속상하며 죄송스럽다. 저희 모두가 너무 사랑하는 수원이라는 팀을 위해 응원의 힘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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