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보증금·월세 사상 최고치 기록

이정호 기자 2021. 9. 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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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셋집에 살려면 평균 5683만원의 월세 보증금에 62만원의 월세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와 월세 보증금 추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평균 월세는 62만4000원에 달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강북 도심권(종로·중·용산구)과 강남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빌라의 평균 월세는 각각 84만4000원과 88만8000원에 달해 서울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은평·서대문·마포구가 포함된 강북 서북권(55만7000원)과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가 있는 강남 서남권(52만1000원)은 평균치보다 낮았다.

서울 빌라 7월 평균 전세금은 2억4300만원이다. 전월세전환율이 4%인 점을 감안하면 월세 보증금이 1000만원일 경우 월세는 78만원까지 치솟는다. 올해 기준 4인 가구 중위소득(487만6290원)의 16%에 해당한다. 아울러 서울 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도 5683만7000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2886만1000원)과 비교하면 약 두 배에 달한다.

집값이 급등한 경기도에서도 월세와 보증금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 등이 포함된 경기 경부1권 빌라 평균 월세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98만4000원이었다. 서울 강남권보다도 높은데다 경기도 평균 월세(50만원)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이 지역의 평균 월세 보증금은 7394만9000원으로, 경기도 평균치(2730만5000원)의 2.7배 수준을 보였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 시장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월세와 월세 보증금이 모두 오르고 있다”며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3법으로 내년 임대 물량도 묶일 가능성이 커 수급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지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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