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밀(密)' 엘리베이터, 바이러스 전파 차단 기술 특허출원 급증

엘리베이터 향균 필름 부착. 대전 동구 제공

엘리베이터 내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했다.

엘리베이터는 실생활 속 '3밀'(밀폐·밀접·밀집)의 대표적 장소로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0~2019년) 연평균 15건 수준에 그쳤던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해 114건으로 대폭 늘었다.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도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목적지 층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비접촉식 정보입력 기술과 내부 공기를 정화하고 살균·소독하는 기술, 접촉식 버튼을 살균·소독하는 기술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허청 제공

세부 기술별로 살펴보면 비접촉식 정보입력 기술은 40건(35%), 내부 공기 정화 및 살균·소독 기술은 38건(33%), 버튼 살균·소독 기술은 36건(32%)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내부 공기 정화 및 살균·소독 기술과 버튼 살균·소독 기술 분야의 출원은 매년 10건에도 미치지 못하던 것이 지난해 각각 38건, 3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2019년까지 기업‧연구기관 출원의 비중(71%)이 높았지만, 지난해는 개인(61%)의 비중이 기업‧연구기관(39%)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엘리베이터 이용 시 3밀 상태 등에 따라 피부로 느끼는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크게 다가오면서 이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특허출원으로까지 이어진 결과로 판단된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