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 용병술이 만든 승리..대전, 막판 스퍼트 원동력 확보

정다워 2021. 9.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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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구상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3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흐름을 뒤집기 위해 이 감독은 후반 19분 이현식, 27분 바이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대전은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1패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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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기자]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구상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3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3,4위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승리한 대전은 승점 48을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4위 전남(44점)에 4점 앞서가며 플레이오프 진출 굳히기에 들어갔다. 더불어 2위 FC안양(51점)을 3점 차로 좁히며 선두권 추격의 동력도 마련했다.

이 감독의 용병술이 승리의 비결이었다. 이날 이 감독은 최전방을 원기종과 김승섭, 공민현 스리톱으로 구성했다. 바이오나 박인혁 같은 장신 공격수 없이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 카드를 내밀었다. 여기에 알리바예프와 마사가 2선에 서고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공격적인 전술로 나갔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기동력을 앞세워 상대 뒷공간을 활용하겠다”라면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작전은 적중했다. 전남이 예상 밖으로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대전의 속도감 있는 공격이 효과를 봤다. 결국 전반 12분 만에 대전이 선제골을 넣었다. 원기종이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은 후 시도한 중거리슛이 반대편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원기종은 올해 거의 교체로 나온 특급 조커다. 출전한 17경기 중 14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은 모처럼 선발로 나서 제 몫을 했다. 선제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며 선발 출전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대전은 전반 28분 이석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반 중반까지도 전남의 공세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이때 빛난 게 바로 이 감독의 교체 카드였다. 흐름을 뒤집기 위해 이 감독은 후반 19분 이현식, 27분 바이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바이오는 최전방에서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로 공중볼을 따냈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전남 수비는 바이오의 힘 있는 플레이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2분을 앞두고 결국 교체로 들어간 두 선수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뒷공간으로 바이오가 파고들었고 패스를 받아 예리하면서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그대로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이현식에게 연결했다. 이현식은 차분하게 슛까지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 자원 두 명이 승리를 확정하는 그림이었다.

이날 승리의 의미는 크다. 대전은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1패로 흔들렸다. 그러나 전남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했다.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하는 시점에 다양한 선수들이 활약한 것도 고무적이다. 이 감독은 상대의 성향과 경기의 중요도에 따라 더 다채롭게 공격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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