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를 삼겹살로 싸먹을 판"이라 했는데..순식간에 30% 떨어졌다
기온 떨어지며 재배 상황 개선
"다음주부터 소매가 반영될 듯"
애호박 시금치 가격도 하락세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적상추(4㎏) 도매가는 5만2060원으로 1주일 전(7만2580원)보다 28.2% 내렸다. 청상추 도매가(4㎏)도 6만8880원에서 4만7180원으로 31.5% 하락했다.
다만 아직 소매가에는 하락세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전날 적상추 100g당 가격은 2288원으로 1주일 전(1963원)보다 16.5% 오른 상태다. 청상추(2438원)도 10.4% 비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재배 상황이 좋아져 다음주부터는 소매가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9월 중순 적상추(4㎏)의 평년 도매가는 3만8256원이다. 그러나 올여름 폭염이 계속된 가운데, 일부 생산지에서 발생한 폭우로 지난달부터 상추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상추를 봉지당 3000~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부 상추 가격이 국산 냉장삼겹살(소매가 100g당 2384원)보다 비싸 "상추를 삼겹살로 싸 먹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채솟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추석 차례상 물가 부담도 줄어들지 주목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달 1~3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경우 올해 차례상 비용이 26만7762원으로 전년(25만1442원)대비 6.5% 상승했다. 대형마트도 31만6058원에서 35만3685원으로 11.9% 올랐다.
특히 계란(특란·30개) 가격이 전날 기준 6541원으로, 평년(5518원)보다 18.5% 비싸 추석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10대 성수품(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 물량을 지난해 추석대비 1.4배 확대 공급하는 등 추석 차례상 물가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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