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리스크 불거진 IT, 배터리·가치주 대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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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 우려와 IT 사이클 산업에 대한 피로감에 이어 규제 리스크가 불거졌다면서 이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성장주 내 배터리, 가치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카카오(035720) 등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리스크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IT 주식에 대한 시각이 일시적으로 후퇴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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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적 조정..목표가 차이 좁히기
"삼성전자 부진, 더 길어지지 않을 것"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카카오(035720) 등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리스크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IT 주식에 대한 시각이 일시적으로 후퇴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달 반도체 주식에 대한 외국인 대량 매도 물량이 출회된 후 코스피 지수는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3100포인트 내외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도 어느새 1180원에 근접했다.
외국인은 그동안 삼성전자(005930)보다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와 같은 배터리, 인터넷 주식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금번 규제 발표로 삼성SDI와 같은 배터리 관련주가 성장주 내에서는 당분간 가장 편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안 연구원은 “비IT 주식 중에서는 순이익 예상치가 상향되고,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유, 철강, 기계, 운송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저효과 소멸로 인해 실적 예상치가 시장에 부담이 되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경험적으로 환율의 추이는 EPS(주당순이익) 흐름을 선행해 움직여 왔다는 점에서, 1~2년 가량의 시차를 적용하면 3분기말~4분기 초부터 EPS는 변곡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안 연구원의 의견이었다.
그는 “실제로 코스피 내 업종별 내년 예상 순이익 변화율을 보면, 7월에는 26개 업종 중 전월 대비 상향된 업종 비율은 70%를 웃돌았다”면서 “8월에는 60%대로 내려왔고 이번 달에는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전망 하향은 조선, 유틸리티에 반도체까지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실적 조정이 조금씩 이뤄지면서 목표주가와의 갭이 더 이상 확대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2017년 4분기부터 1년 넘게 지지부진하는 동안 목표주가 조정이 더디면서 갭은 확대된 경험이 있다. 차이가 해소될 때 충격이 발생하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목표주가가 재조정되기 시작했던 2018년 말부터 비로소 주가도 변곡점을 형성했다”면서 “올해는 2018년과 달리 목표가 조정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갭을 줄여가고 있어 부진이 길어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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