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펜트하우스'로 딸 사춘기 미리 경험, 그렇게 심하진 않았으면"[EN:인터뷰]

이민지 2021. 9. 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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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원조 요정돌' 유진이 모성애 강한 엄마로 열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유진이 연기한 오윤희는 억척스러운 싱글맘이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성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성악을 포기하고 6년 만난 남자친구에게 버림 받고 홀로 딸 배로나(김현수 분)를 키우며 억척스럽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인물이다.

오윤희는 딸을 위해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강렬한 모성애를 보여준 인물. 유진은 인터뷰에서 "민설아를 죽인 범인이라는 걸 9회 대본을 받고 알았다. 너무 놀라웠다"고 회상했다.

유진은 "그 외에도 전개가 여기저기 튀는 전개였다. 예측할 수 없었고 그래서 대본을 받아보는 설렘과 두근거림이 있었다. 대본이 기다려졌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미리 얘기 들은 것도 없다. 배우들끼리 현장에서 만나면 '들은 얘기 없어? 아는 얘기 없어?' 물어보면서 지냈다"며 웃었다.

이어 "현장 가면 다른 재미가 있었다. 이런건 처음이었다. 대본을 정말 몰라서 서로에게 물어보고. 시청자 입장에서 보는듯한 느낌을 받은 작품이다"고 회상했다.

실제 어떤 엄마인지 묻자 유진은 "굉장히 친구 같은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욱하는 엄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욱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애들은 욱하게 만든다. 로희가 요새 동생한테 그런다. 내가 화를 참고 있으면 '로린아 엄마가 지금 터질거야'라고 한다"며 웃었다. 이어 "동생은 어려서 눈치가 없고 모르니까 말 안 들으면 로희가 '로린아 엄마 지금 터지기 직전이야' 이야기 하는거 보면서 내가 자주 욱하는구나 반성하는 엄마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오윤희는 딸 배로나의 방황 때문에 속 썩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춘기 딸을 둔 엄마 역할을 미리 해본 소감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그는 "'딸이 크면 이러겠지?' 그런 말 많이 했다. '우리 딸 어린데 이거 하면서 미리 경험한다' 하면서 촬영했다"며 웃었다. 이어 "나는 사춘기가 없었다. 미리 경험해서 이렇게 심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남편 기태영은 동료 배우로, 남편으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줬다.

유진은 "아무래도 같은 배우다 보니 도움이 많이 된다. 10번 고민할걸 8번으로 줄여주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응원도 해주고. 자신이 없을 때도 있고 내가 잘 하고 있나 모를 때도 있는데 같이 모니터 해주면서 응원해줘서 남편 통해 힘을 많이 받는다. 객관적으로 봐주는 능력이 있다. 믿을만한 조언자이다. 빈말이 아니고 분석해서 필요한 말들을 해준다. 위로도 되면서 믿음도 가는 좋은 조력자다.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1년 이상 이어진 '펜트하우스' 촬영 때문에 기태영은 두 딸의 육아를 도맡아 했다.

유진은 "정말 고맙고 미안할 때도 많았다. 육아가 진짜 힘들다. 특히 남편은 육아를 너무 잘 하는 사람이라 더 힘들거다. 대충하면 덜 힘든데 오히려 잘 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걸 알아서 미안했다. 적잖이 스트레스도 받고 '너 드라마 언제 끝나?' 길어질 때마다 한숨 쉬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덕분에 마음 놓고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엔 롤을 바꿔야지. 내가 아이들을 보고 남편이 작품을 하면 보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1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SES에서 배우로 성공하기까지, 유진이 보여준 행보의 원동력은 뭘까.

유진은 "나에게는 연기 자체가 너무 재미가 있다. 재미없으면 때려칠 것 같다. 재미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이 그럴 것 같다. 뭣 모르고 연기를 시작해서 두번째 작품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를 하면서 정말 연기가 재밌다는 걸 느낀 기억이 있다. 그 작품이 '앞으로 나는 연기를 계속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해준 작품이다"고 회상했다.

한편 유진은 '펜트하우스'에 대해 "가장 강렬했던 작품이다. 드라마 자체가 강렬했기 때문에 확실히 성취감이 있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성취도가 높은 것 같다. 어려운걸 끝낸 느낌이다. 큰 숙제를 마친 느낌이 들어서 즐거웠다. 도전에 성공한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사진=인컴퍼니)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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