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G펀드 순자산 5조원.."코로나 속 자산피난처로"

이은정 2021. 9. 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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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순자산이 5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규모를 경신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ESG 유형 유입액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 중 20% 이상을 차지, ESG 투자에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신규 ESG 펀드가 출시, 자금 유입 규모도 급증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따랐고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SRI 유형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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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보고서
ESG펀드 유형인 SRI에 한달간 3000억원가량 순유입
국내 주식형 펀드 유입액 중 ESG 유형이 20% 차지
글로벌 ESG 펀드자금도 상반기 최대치..펀드수 18.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순자산이 5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규모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투자에 있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는 가운데 새로운 유형의 ESG 펀드가 신규 출시되고 있다.

14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주식형 펀드로 8611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며 2개월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달 0.1%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저가매수 자금과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며 상장지수펀드(ETF), 레버리지, 라이프사이클 유형의 펀드, 특히 ESG(주식·채권)를 포함한 SRI 유형 등 설정액이 증가했다.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ESG펀드 유형인 SRI유형은 이달 10일 기준 최근 한 달간 2983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순자산은 5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SRI 펀드 세부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ESG(주식) 유형은 최근 한 달간 2041억원이 유입되며 전체 유입액의 68%를 차지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ESG 유형 유입액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 중 20% 이상을 차지, ESG 투자에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신규 ESG 펀드가 출시, 자금 유입 규모도 급증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따랐고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SRI 유형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ESG 펀드로의 자금 흐름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3245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는 직전 반기 기준 최대 규모였던 2020년 하반기 대비 39%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유입된 자금 규모의 93%에 이르는 규모다. 분기별로는 1분기 분기 최대인 1853억달러가, 2분기에는 1392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환경, 사회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책임투자 펀드가 여타 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란 인식이 생기면서 코로나19로 글로벌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피난처로의 역할을 일부 기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ESG펀드 시장은 이제 펀드 시장의 0.5%를 넘어섰고, 글로벌 전문투자자들의 ESG운용규모는 전체 운용자산의 36% 수준(GSIR 2020기준)임을 감안하면 국내 ESG펀드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11월 COP26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향후에도 더욱 높은 관심 속에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상반기 모닝스타의 분석 대상 ESG 펀드수는 지난해 말 대비 18.7% 증가한 총 4929개로 집계됐다. 반기에 776개의 펀드가 증가했다. 펀드 수 기준으로 유럽 지역의 ESG 펀드는 총 3730개로 전체의 75.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연말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유럽 지역은 펀드 순유입 금액, 펀드 규모, 펀드 수 등 ESG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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