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마이클 샌델 2021년 대한민국 공정을 말하다..세계지식포럼 개막

아시아 최대 지식 축제인 세계지식포럼(WKF)이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장충아레나와 신라호텔 등을 무대로 펼쳐지는 가운데,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14일 토론에 나선다.

샌델 교수는 1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우리 시대를 꿰뚫는 '공정'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이들은 샌델 교수가 말하는 공정과 우리 시대에 필요한 해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개막식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샌델 교수와 여야 당대표의 '공정' 토론은 샌델 교수가 한국 정치인과의 토론 제안을 수용하고 여야 당대표가 참여를 결정하면서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샌델 교수는 미국에서의 인기 못지않게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정치 철학자다.

그가 평생을 연구해온 정의, 공정에 관해 한국만큼 관심 많은 국가가 드물기 때문이라는 것이 샌델 교수의 생각이다.

높은 교육열과 경쟁 사회를 통해 사회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성공했지만, 과열된 경쟁을 돌아보려는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샌델 교수는 지난해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원제 능력주의의 폭정)'에서 미국의 학벌주의와 공정하지 않은 대학 입시 제도를 비판했는데,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비슷한 비판을 꺼냈다.

샌델 교수는 행사에 앞서 가진 매일경제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한국 TV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정말 재밌게 봤다"며 "이런 과열된 경쟁은 승자와 패자의 심한 격차, 승자도 성공해야 한다는 큰 압박을 받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이른 나이에 인생 항로가 결정되는 한국 사회의 경쟁적 능력주의를 '불공정 논란'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투수로 꼽히는 놀런 라이언도 18세 때 참여했던 드래프트에서 약 280위에 그쳤다는 사실을 예로 들며 "어린 나이의 시험 점수로 누가 뛰어난 사람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