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30년 동안 이주민 2억1600만명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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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2050년까지 2억1600만명의 사람들이 자국 내 이주를 경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는 점점 더 강력한 이주 동력이 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해수면 상승과 물부족, 농작물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인해 전 세계 2억1600만명의 사람들이 그들의 국가 안에서 이주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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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 보고서 "기후변화, 점점 더 강력한 이주 동력"
기후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2050년까지 2억1600만명의 사람들이 자국 내 이주를 경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세계은행(WB)는 13일(현지시각)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그라운즈웰 2.0'(Groundswell 2.0)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는 점점 더 강력한 이주 동력이 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해수면 상승과 물부족, 농작물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인해 전 세계 2억1600만명의 사람들이 그들의 국가 안에서 이주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이주는 6개의 ‘핫스팟' 지역에서 주요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만 8600만 명의 내부 이주가 나타나고, 북아프리카에 1900만명, 남아시아에는 4000만명, 동아시아와 태평양에는 4900만 명이 이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러한 기후이주 핫스팟은 2030년께 등장하며 2050년이 되면 최빈국을 가장 강하게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지금 당장 취하면 이러한 기후 이주를 8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방정부, 국가, 지구촌 차원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개발격차를 좁히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할 경우, 이민자 수가 80% 감소하여 4400만명이 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칸타 쿠마리 리고드는 “각 국가들은 빠르면 2030년에 기후이주 핫스팟의 출현을 목격할 수 있고 이후 계속해서 심화되고 확대될 것”이러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적이고 탄력적이며 포괄적인 개발을 보장하는 것이 기후변화에 따른 비용을 억제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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