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테니스는 잔인한 스포츠..네트에서 즉각 미안하다 했다"

김경무 2021. 9. 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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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네트로 가서 조코비치에게 즉각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가 무엇(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원하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2021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를 3-0(6-4, 6-4, 6-4)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쥔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가 털어놓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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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2021 US오픈 남자단식 결승 뒤,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다닐 메드베데프가 네트에서 뭔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경기 뒤) 네트로 가서 조코비치에게 즉각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가 무엇(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원하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2021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를 3-0(6-4, 6-4, 6-4)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쥔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가 털어놓은 말이다. 영국 BBC의 보도다.

메드베데프는 “정말로 테니스는 잔인한 스포츠다. 첫 라운드부터 두사람이 시작하고, 단 한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잔인하다. 그래서 경기 뒤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조코비치에 대해 “위대한 챔피언이다. 그에게는 매우 힘든 순간이었지만, 나를 축하해줬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패배 뒤 노박이 공손하지 않은 것을 결코 본 적이 없다. 그가 진정한 챔피언인 이유”라고 그의 매너를 극찬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3세트 막판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서브를 넣으려는 순간 조코비치 팬들의 계속되는 함성과 고함으로 제대로 서브를 넣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래서인지 더블폴트를 3개나 기록하는 등 흔들렸다. 자칫 조코비치에게 역전의 기회를 줄 수도 있는 어려운 순간이었다. 주심도 매치포인트 순간, 아서 애시 스타디움(센터코트)의 관중을 향해 여러차례 정숙을 호소해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는 “승리하는 동안 관중들로부터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어떠한 적대감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중들이 나에게 야유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BBC 라디오5 생방송에서 말했다. 그는 “많은 세르비아 팬들이 있었다. 나는 나의 옆에서 야유를 듣지 않았다, 노박에게 지르는 비명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단지 경기장이 시끄럽든 조용하든,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를 위해 이기려고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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