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라이트코인 결제 허용" 가짜 보도자료 파문..유포 경위 조사

이정호 기자 2021. 9. 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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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암호화폐 라이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이는 가짜 보도자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월마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보도자료 서비스 ‘글로브 뉴스와이어’를 통해 배포된 라이트코인 결제 허용 관련 자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글로브 뉴스와이어는 이날 월마트가 라이트코인과 제휴해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보도자료를 전송했다. 이 자료는 “오는 10월 1일부터 모든 이커머스 매장에서 라이트코인 결제 옵션을 시행한다”는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내용까지 포함했다. 이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CNBC 방송 등은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하지만 이 보도자료는 곧 가짜로 판명 났다. 월마트는 라이트코인 결제 허용은 진짜가 아니라면서 글로브 뉴스와이어와 접촉해 허위 보도자료가 유포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코인은 가짜 뉴스 때문에 한때 33%까지 급등했다가 추락했다. 다른 가상화폐도 가격이 출렁였다.

월마트의 가상화폐 결제 허용을 전했던 외신들은 정정보도를 했고 로이터통신은 관련 뉴스를 철회한다는 알림을 내보냈다. CNBC 방송은 “월마트는 공식 웹사이트에 가상화폐 결제 허용을 담은 자료를 올린 적이 없고 글로브 뉴스와이어에 게재된 가짜 자료는 삭제됐다”고 전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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