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감독과 불편·갈등이라는 단어 바람직하지 않아"..불화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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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수원 삼성의 베테랑 공격수 염기훈(38)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SNS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염기훈은 "감독과 선수 사이에 불편, 갈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게 사실이라면 100% 선수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전북 현대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염기훈은 2010년 수원에 입단한 뒤 11년 간 팀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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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리그1 수원 삼성의 베테랑 공격수 염기훈(38)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SNS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과의 불화설부터 이적설 등에 대해 오해가 쌓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염기훈은 13일 "10경기 째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피드를 올리게 돼 죄송하다"며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고민을 하다 직접 팬들에게 글로 말씀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글을 적었다.
염기훈은 최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 박건하 감독과의 불화설 등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염기훈이 팀을 떠날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염기훈은 "감독과 선수 사이에 불편, 갈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게 사실이라면 100% 선수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팀에 피해를 주는 고참이 되고 싶지 않아 더 많은 신경을 쓰고 모든 행동에 조심하며 늘 똑같이, 어쩌면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 힘이 빠지고 많이 속상하다"고 설명했다.
이적설에 대한 소문에도 염기훈은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이기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걸 알고 있다"면서 "은퇴냐 잔류냐, 이적이냐의 문제는 혼자의 욕심으로 결정을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러 가지 고민이 있지만 추후에 구단과 감독님과 충분한 상의를 통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어떠한 결정이 되더라도 루머를 통해서가 아닌 가장 먼저 팬들에게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매탄 소년단'으로 불리는 수원 유스 출신 선수들의 인성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염기훈은 "우리 선수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이 더 좋은 선수들"이라면서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들인데 전혀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사기가 꺾여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너무 긴 시간 승리가 없다보니 계속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계속 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이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많이 속상하고 슬프다"고 했다.
베테랑 염기훈은 선수들과 팀을 향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팀이 1승이 너무나 중요한 순간에 혼란스럽게 만든 이 상황이 참 안타깝고 속상하며 죄송하다"면서 "모두가 너무 사랑하는 수원이라는 팀을 위해 힘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2006년 전북 현대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염기훈은 2010년 수원에 입단한 뒤 11년 간 팀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415경기에서 77골 110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19경기 출전에 그치며 1골을 넣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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