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미래엔 1인자 김영진 회장의 뛰는 수입, 이유가..
최근 2년간 계열 3개사 배당금만 31억
미래엔 보수 8억→15억→16억→22억
미래엔그룹 경영구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하나 더 있다. 요즘 들어 매우 도드라져 보이는 일이다. 오너 4세 경영자인 김영진(46) 회장의 수입이 부쩍 뛰었다. 기업 성장에는 늘 과실(果實)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김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그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고 있다.
점점 두둑해지는 ㈜미래엔 배당
현재 공개된 범위에서만 보면, 김 회장이 주력사 ㈜미래엔의 주주로 등재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2000년부터다. 이 기간 ㈜미래엔은 매년 예외 없이 주주들에게 결산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도합 481억원이다. 특히 2009년(3억5400만원) 이후로는 줄곧 확대 추세다. 2019~2020년에는 각각 54억원을 배당했다.
최대 수혜자가 김 회장임은 두말한 나위가 없다. 2010년 4월 ㈜미래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가업을 물려받은 김 회장이 지배기반 강화를 위해 ㈜미래엔 지분 확보를 위해 부쩍 공을 들여온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대표 선임 당시 지분 9.02%로 단일 3대주주였던 김 회장은 2012년 14.32%로 끌어올린 데 이어 이후로도 거의 해마다 지분을 매입했다. 2017년 3월 회장으로 취임한 이듬해에는 지금의 19.6%를 확보, 전북도시가스(17.88%)를 제치고 단일 1대주주로 부상했다.
김 회장이 2000년 이후 21년간 수령한 배당금은 총 67억원이다. 이 가운데 2019년과 작년 치는 도합 21억원으로 최근 2년 새 전체의 3분의 1 가까이를 받은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단일 2대주주로서 9.42%의 지분을 가진 전북도시가스도 무시할 수 없는 수입원이다. 주주명단에서는 2003년부터 찾아볼 수 있는데, 18년간 전북도시가스 또한 매년 적게는 17억원, 많게는 51억원 합계 701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김 회장에게 떨어진 게 76억원이다.
미래엔서해에너지에게서도 10억원가량을 수령했다. 김 회장이 2012년 이래 지분 2.6%를 보유 중인 계열사다. 미래엔서해에너지 또한 9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0억~53억원 총 383억원을 배당한 데서 비롯된다.
김 회장이 2019~2020년 최근 2년간 계열 3개사로부터 배당으로 지급받은 액수만 31억원이다. 전체 152억원의 5분의 1이 넘는 액수로 근래 들어 배당수익이 부쩍 좋아진 것을 엿볼 수 있다.
성과급 이어 올해엔 연봉 ‘껑충’
요즘에는 ㈜미래엔으로부터 받는 보수도 점점 두둑해지고 있다. 김 회장의 작년 보수는 22억원가량이다. 전체 등기임원(5명) 보수의 56%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전문경영인 신광수(53) 대표 등 4억원 남짓한 다른 이사진의 1인당 평균 보수와 비교하면 5배가 넘는다.
참고로 ㈜미래엔의 대표를 맡아온 김 회장은 작년 3월 웅진그룹 출신의 신광수 전 웅진에너지 대표 영입 이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다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대표직을 내려놓고 지금은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의 보수는 추이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7년만 해도 8억원에 머물렀지만 2018년 14억5000만원으로 점프한 데 이어, 2020년의 보수는 2019년(15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39.4%(6억1000만원)가 불어난 액수다.
성과급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데 있다. 김 회장이 작년에 받은 급여는 총 7억2000만원(월 6000만원)이다. 여기에 연봉의 2배나 되는 14억4000만원의 성과급이 주어졌다. 3년 전인 2017년의 경우 1억7300만원 정도였다. 2018~2019년에는 각각 7억2000만원, 8억3000만원으로 뛴 데 이어 작년에 다시 6억원 넘게 증가한 성과급을 받은 셈이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 및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성과급 지급 사유다. 작년 9월 국내 1위 업구업체 영실업과 초등학교·유치원 대상 방과후교실 운영업체 미래엔에듀파트너를 계열 편입한 것을 말한다.
이유 또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도서를 출시하고, 원가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 창출에 기여했다는 게 ㈜미래엔의 설명이다.
올해에는 연봉이 뛰었다. 올 들어 6개월 동안 김 회장의 급여액은 5억5500만원으로 월 9250만원꼴이다. 연간급여총액으로 환산하면 11억1000만원이다. 작년 7억2000만원 대비 54%(3억9000만원) 불어난 액수다.
여기에 상여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 R&D 투자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아이세움 베스트셀러 공고화를 통해 아동출판시장을 선도했다는 게 이유다. 이어 더해 하루한장 초등교재 1등 브랜드 구축, 유초등 연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동력 발굴 등을 지급 기준으로 덧붙였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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