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좋은 사람' 김태훈 "아역 이효제, 나이답지 않게 묵직하게 연기"

양소영 2021. 9. 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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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훈(46)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로 변신, 스크린을 찾았다.

김태훈은 영화 '좋은 사람'(감독 정욱)에서 교사 경석을 연기했다.

김태훈은 "연기는 항상 쉽지 않다"며 "저도 좋은 사람이고 싶기에 하는 행동들이 있지 않나. 가끔은 저에 대한 기대, 시선들 때문에 하는 행동이지 않나 혼란스럽고 자책하기도 한다. 그런 저의 모습과 경석의 모습을 잘 섞어서 저의 진심을 한 신, 한 신 담았다. 경석으로서 그 장면들을 진심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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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이 `좋은 사람`에 끌린 이유를 밝혔다. 제공|싸이더스

배우 김태훈(46)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로 변신, 스크린을 찾았다.

김태훈은 영화 ‘좋은 사람’(감독 정욱)에서 교사 경석을 연기했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교통사고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학생 세익(이효제 분), 그리고 교사 경석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태훈은 출연 계기를 묻자 “여러 가지 메시지를 고민해보게 되더라. 저도 좋은 어른,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고민이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그런 고민에 대해서 되짚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지를 고민하기 이전에 묵직하게 촘촘하게 긴장감을 끌어가서 관객이 보기에 재미있는 영화가 되겠다 싶더라. 대단한 사건,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상적인 이야기 안에서 긴장감 있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감독님도 좋은 사람이고 신뢰가 가서 긍정적인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자를 의심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지는 경석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터. 김태훈은 “연기는 항상 쉽지 않다”며 “저도 좋은 사람이고 싶기에 하는 행동들이 있지 않나. 가끔은 저에 대한 기대, 시선들 때문에 하는 행동이지 않나 혼란스럽고 자책하기도 한다. 그런 저의 모습과 경석의 모습을 잘 섞어서 저의 진심을 한 신, 한 신 담았다. 경석으로서 그 장면들을 진심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작품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작품에서 진심을 담으려고 한다. 제가 고민하는 지점에서 경석과 거리감은 느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태훈이 `좋은 사람`에서 호흡을 맞춘 이효제를 칭찬했다. 제공|싸이더스

정욱 감독에게도 도움을 받았다. 김태훈은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기도 했고, 제가 생각하는 신에 대해서, 경석에 대해서, 장면에 대해서 충분히 감독님과 의견을 나눴고 제 의견을 받아주셨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감독님이 굉장히 선하고 나쁜 말이나 심한 말을 못 하는 좋은 사람이다. 저와 감독님과 고민이 어떤 지점에서 영화에 닿아 있더라. 저는 감독님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본질적인 고민에 대해 나눴다. 감독님이 마지막까지 정말 고민해서 편집하시더라. 정말 진정으로 이 영화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도 들고 더 애정이 간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역 배우 이효제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효제는 정말 예쁘다. 항상 묵직하게 배우로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담담하게 표현하는 좋은 배우인 것 같다”며 “지금도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라는 건 앞으로 10년이 돼도 성장하고 고민하고 확장해 나가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효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부인으로 나온 김현정에 대해서도 “정말로 진심을 다해 연기하더라. 열정이나 진지한 자세가 매 신마다 느껴졌다. 같이 호흡하는 자체가 감사한 마음이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항상 진심이었다. 김현정과 같이하면서 배운 게 많다. 정말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사람’을 촬영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느꼈다는 그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드리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실제로 겪지 않은, 가상의 경험이지만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게 되더라. 나도 좋은 사람, 좋은 어른으로 대처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을 때 자신이 없더라.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배려하고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한 중심도 갖고, 제가 원하는 지점을 폭력적이지 않은 말들로 잘 표현할 수 있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인터뷰②에 계속)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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