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③] "보이스피싱은 공감이야" 김무열, 지금까지 이런 악역은 없었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무열이 '보이스'에서 광기 서린 보이스피싱 설계자로 완벽 변신,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 범죄액션물.

누구나 알고 있으나 그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보이스피싱 소재를 대한민국 최초로 영화화했다. 김선, 김곡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철저한 사전조사와 상상력으로 그 치밀한 보이스피싱 범죄 세계를 리얼하게 그려냈다.

특히 김무열은 곽프로 역할로 분해 스크린을 압도하는 열연을 펼쳤다. 곽프로는 보이스피싱 본거지, 일명 '콜센터'의 기획실 총책으로 공감을 무기로 피해자들을 쥐고 흔드는 극악무도한 범죄자.

김무열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깊은 욕망과 서늘함, 정교한 악함을 보여주어야 하는 인물을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를 통해 악역의 전형성을 벗어난 매력적인 얼굴로 탄생시켰다. "보이스피싱은 공감이야. 상대방의 희망과 두려움을 파고드는 거지"라며 보이스피싱 본거지의 에이스 캐릭터를 차원이 다른 강렬함으로 전달하면서 현실 밀착형 범죄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외형 콘셉트까지 아이디어를 아끼지 않는 열정을 쏟은 김무열. 트레이닝복과 슬리퍼를 신고 웃으며 범죄를 브리핑하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 러닝타임 내내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에 공동 연출자 김선, 김곡 감독이 "김무열이 오면서 곽프로가 시나리오에서 튀어나왔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여기에 '보이스'엔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 배우들이 총출동, 한순간도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김희원은 보이스피싱 범죄의 뿌리를 뽑고 싶어하는 지능범죄수사대 이규호 팀장 역할을 맡았다. 박명훈은 수백 명의 보이스, 수백 억 원이 오가는 보이스피싱 콜센터와 환전소를 관리하는 절대적 감시자 천본부장으로 변신했다. 곽프로가 보이스피싱 본거지의 두뇌라면, 천본부장은 팔다리 역할을 맡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조직을 이끌어간다.

이주영은 서준의 보이스피싱 조직 잠입을 돕기 위해, 그들의 네트워크에 침투한 보이스피싱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블랙해커 깡칠 역할로 활약했다. 불법적인 일로 전직 형사 서준과 알게 되었지만 모든 것을 잃고 절실하게 본거지를 쫓는 서준을 도와 보이스피싱의 단계, 수법, 본거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외부에서 끊임없이 위치와 위험성을 파악하며 서준의 조력자로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보이스'는 내일(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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