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알리페이 대출업 쪼개라"..기업 국유화에 전기차 산업재편까지 종횡무진 [류정훈 기자의 뉴스픽]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규제 당국이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핵심 대출사업을 분리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국유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전기차 산업에 대한 통폐합 가능성도 불거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정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앤트그룹부터 살펴보죠. 당국이 사업 분리를 지시했다고요?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앤트그룹의 모바일 결제 앱인 알리페이에서 대출 서비스를 분리하고, 별도의 앱으로 출시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알리페이는 10억 명의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최대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결제와 대출업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그 중 대출 서비스는 본업인 결제 부문을 제치고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할 만큼, 앤트그룹의 매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당국은 대출사업과 연관된 소비자 정보관리, 신용평가 부문을 떼내서, 앤트그룹과 국유기업인 저장관광투자그룹의 합작사에 이관토록 해 사실상 국유화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되면 알리페이는 더이상 고객들의 신용도를 내부적으로 조회할 수 없게 되고, 외부 신용 점수에 의존해야 합니다.
왜 이런 지시가 내려진 거죠?
앤트그룹이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다는 규제 당국의 판단 때문입니다.
알리페이는 두 개의 소액대출사업, 화베이와 지에베이를 통해 알리바바의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소액대출을 해주거나 즉시 대출을 제공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얻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로 개인 신용 평가까지 제공하면서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거죠.
파이낸셜타임스는 "앤트그룹이 새로운 규칙에 영향을 받는 유일한 온라인 대출 업체가 아닐 것"이라면서 다른 인터넷 금융업체들도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엔 전기차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도 살펴보죠. 통폐합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어제(13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 그러니까 산업정보기술부 장관이죠.
샤오야칭 부장이 "전기차 산업에 기업들이 너무 많다"면서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통합재편을 공식화한 건데요.
현재 중국에는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제조업체는 600곳이 넘습니다.
니오나 샤오펑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회사들도 있지만 대부분 소규모인 데다 일부는 이름만 있는 곳들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할 만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데요.
이 역시 국가 통제하에 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가가 나서서 옥석 가리기를 한다는 거죠?
이미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25%로 상향조정하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을 2년 연장하는 등 전기차 시장 잡기에 사활을 걸었는데요.
규제 당국은 업계의 최소 생산가동률까지 설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정부, 전기차 전용플랫폼 직접 개발 나섰다…내년 완료 목표
- 이달 열흘 수출 30.7%↑…수입도 60% 급증
- [산업 Now] 카카오, 보험 판매 중단…상생안 곧 발표
- 이재용 가석방 한달…막혔던 고용, 투자, 임협 속도낸다
- 中 당국 “알리페이 대출업 쪼개라”…기업 국유화에 전기차 산업재편까지 종횡무진 [류정훈 기
- 美 민주당, 세금 인상안 공개…“증시 리스크”
- [이슈분석] 불만·혐오로 가득…국민지원금 논란은 예견된 일?
- [김박사 오늘 기업·사람] 카카오·현대차·삼성전자·알리바바
- [글로벌 비즈] 美 “'라이트코인' 결제허용 가짜뉴스에 한 때 급등”
- ‘전고체 배터리시장’ 성장 기대감…2차 전지 관련주 ‘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