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틱톡할래?" 요즘 Z세대들은 '숏폼'으로 논다

강수지 기자 2021. 9.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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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MZ세대의 경제학<4>] 틱톡 대항마 릴스·쇼츠 내놓은 인스타그램·유튜브까지

[편집자주]한국 사회의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의 이상과 현실 차이는 매우 흥미롭다. MZ세대는 미래에 대비하면서도 동시에 현재의 자신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소비에도 열중한다. 머니S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9명 이상이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전통적 방식의 적금은 물론 주식, 부동산에 암호화폐까지 투자하고 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영끌’과 빚내서 투자는 ‘빚투’ 등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놀라운 사실이다. MZ세대 재테크 성향은 물론 그들의 소비,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계획, 팬데믹 전후 여가 활동의 이동, 스트레스 요인이나 해소법 등에 대한 결과도 다양한 양상을 띈다. 틱톡, 유튜브 등 ‘숏폼’을 이용한 놀이 문화와 가상세계에서의 의식 흐름, 과시 소비 현상의 실체와 직장 생활에 대한 한국 사회 MZ세대들의 ‘찐’(진짜) 실상과 과 그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밈’(문화 전달)을 공개한다.

디지털 분석 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2020년 앱 내려받기 건수에서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이 페이스북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등 전 세계 Z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1부
(1-1) "영끌·빚투? 그건 일부 얘기"… MZ세대, 안전 투자한다
(1-2) 2021년 MZ세대 경제 키워드는 ‘제로’(Z·E·R·O)
(2) 경제 주류의 대이동… M세대 앞서는 Z세대
(3) M세대 분노… '내집마련·결혼·출산
▶2부
(4) “같이 틱톡할래?” 요즘 Z세대들은 ‘숏폼’으로 논다
(5) M "Z의 철없는 명품소비"… '가까운 듯 먼' 세대 갈등 빚나
(6) “상상이 현실로"… Z세대가 메타버스에 빠진 이유는
(7) 포용·경청하는 ‘어른’… 공감 능력 ZERO 꼰대


•조사대상 : 국내 MZ세대 438명 
•2021년 ‘국내 MZ세대 소비 성향 실태조사’ 결과 (머니S)
•MZ세대 기준 : 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디지털 세상이 더 편한 Z세대(1996~2010년에 태어난 세대). 친해지고 싶은 전 세계 Z세대 친구들에게 “같이 틱톡할래?”라고 묻는다. 틱톡 영상을 잘 만들면 소위 ‘인싸’(인사이더,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가 된다. 여가시간엔 틱톡에 접속하고 전 세계 유저들의 영상을 훑어보며 유쾌해 한다.

중국 인공지능(AI)·콘텐츠 스타트업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숏폼’(short form)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은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형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Z세대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PC 등과 친숙해 영상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 편하다.

모바일이 생활 깊숙이 자리잡혀 있어 이동하면서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짧은 길이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는 자연스럽게 숏폼의 인기로 이어지게 됐고 틱톡은 전 세계 Z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됐다. 전체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무려 10억명에 이른다. 디지털 분석 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2020년 앱 내려받기 건수에서 틱톡이 페이스북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0대 초반인 A씨는 “처음엔 틱톡 유저들이 업로드 한 댄스나 연기, 각종 챌린지 등을 보면서 ‘무엇이 재밌지’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금새 틱톡의 매력에 빠졌다”며 “재능 많은 전 세계인들을 보면서 시대를 앞서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틱톡은 단순히 ‘놀이문화’를 넘어 각종 업계의 마케팅 등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 K팝 문화에서 틱톡은 ‘필수’다.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인기 아이돌들은 신곡과 안무를 틱톡을 통해 공개하고 이를 따라하는 영상을 게재하도록 ‘챌린지’를 주도한다.
배정현 틱톡 한국 사업개발 총괄이사가 2019년 3월28일 서울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 ‘틱톡 스포트라이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틱톡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친구 초대로 수백만원 번다?… 틱톡 ‘현금 살포’ 마케팅에 ‘앱테크’ 유행


틱톡은 지난 8월 ‘현금 살포’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규 이용자 확보를 위해 ‘틱톡 코리아 친구 초대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만 19세 이상의 신규 회원을 초대하면 가입자에게 현금을 주는 프로모션으로 국내 플랫폼 마케팅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이벤트였다.

해당 프로모션으로 각종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엔 틱톡 ‘앱테크’(앱+재테크) 방법을 공유하거나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는 글이 대거 게재됐다. 신규 이용자가 틱톡에 가입하면 신규 이용자와 초대한 이용자가 각각 1만2000원을 받는다. 신규 이용자는 가입 수당으로 500원을 더 받는다. 여기에 더해 신규 가입자가 7일 동안 매일 10분 이상 틱톡을 이용하면 이 가입자를 초대한 기존 이용자는 6만8000원을 추가로 챙길 수 있다.

초대 인원 제한이 없어 20명의 신규 이용자를 가입시키고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친 이용자는 총 264만원을 획득한다. 지난해 11월 신규 이용자를 초대하는 기존 가입자에게 최대 8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처음 시작한 후 점차 수위가 높아졌다. 해당 포인트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

틱톡의 이 같은 이벤트는 외국에서도 실시하고 있으나 보상금액은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사회에 깔려있는 반중 정서로 인해 틱톡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이벤트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틱톡 견제 나선 인스타그램·유튜브


틱톡의 대유행으로 SNS에서 나름 영향력을 공고히 해오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비상이 걸렸다. 틱톡을 견제하기 위해 일제히 숏폼 플랫폼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페이스북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8월 미국·브라질·인도 등 50곳에 숏폼 플랫폼 ‘릴스’ 서비스를 내놨다. 올 2월엔 국내에도 출시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인스타그램은) 더 이상 사진 공유 앱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수 개월 간 동영상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중심으로 인기를 형성한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앱으로의 변모를 선언한 셈이다. 릴스 이용자들은 15~30초 가량의 짧은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공유할 수 있다. 원하는 곡을 검색해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을 삽입할 수 있고 증강현실(AR) 필터를 이용해 배경을 바꾸고 특수효과 기능 등도 활용할 수 있다.

구글 자회사인 글로벌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역시 올해 본격적으로 ‘쇼츠’로 숏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인도에서 초기 버전을 출시한 후 올 3월 미국에 베타 버전을 내놓은 것에 이어 7월 전 세계로 확대했다.

쇼츠는 최소 영상 길이가 다른 플랫폼보다 훨씬 짧다. 5초에서 1분 길이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유튜브 음악 라이브러리에 있는 음악을 활용할 수 있고 영상의 특정 부분에 원하는 텍스트를 붙일 수 있다. 유저가 다른 영상으로부터 원하는 오디오를 샘플링할 수도 있다.
전 세계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유튜브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8월 14일까지 방탄소년단(BTS)과 함께하는 챌린지 ‘퍼미션 투 댄스 챌린지’(Permission to Dance Challenge)를 진행했다. BTS의 곡 안무를 따라 하는 장면을 담은 15초 분량 영상을 제작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8월 26일 기준 BTS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5680만명, 소속사 하이브레이블 채널 구독자는 6050만명이다.

BTS 인기와 파급력을 활용, 쇼츠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저들을 위한 현금 보상안도 내놓았다. 2022년 말까지 총 1억달러(1171억원)를 창작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쇼츠 인기 영상 창작자들을 매월 선정해 조회수와 '좋아요'가 가장 많은 순으로 최소 10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등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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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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