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보험판매 중단..핀테크 전반 확산 가능성
[앵커]
공정위 조사와 별도로 등록 없이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금융당국 압박은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보험상품 판매를 중단하기 시작했고, 첨단 정보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를 하는 핀테크 업체 전반에 영향이 번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 새 바뀐 카카오페이 앱 화면입니다.
보험 페이지를 누르자 카카오페이가 아닌 '자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추가 화면을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계약 주체를 카카오페이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금융당국 지적을 따른 것입니다.
국내 보험사와 제휴를 맺었던 일부 보험상품 판매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판매를 멈춘 상품은 운전자보험과 반려동물보험 등 지금까지 모두 7건.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차단했다는 게 카카오페이 측 설명입니다.
300여 곳 정도로 파악되는 다른 핀테크 업체들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보험이나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 등을 위해선 금융위원회에 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해 관련 사업 반경을 늘리는 데 있어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이렇게 정부가 규제 잣대를 들이댄다고 하면 후퇴하거나 철수하게 되는 거죠. 토스라든지 네이버파이낸셜이라든지 모든 업체가 해당이 되고, 비교하는 상품 자체가 불법이 되는 거죠."]
여당은 물론 정부의 전방위 압박 속에 카카오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어제 하루동안에만 5조 원 가까이 더 빠졌습니다.
보험과 펀드 등 금융 서비스 축소를 시작으로 택시호출 등 카카오가 주도해 온 사업들이 독점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일 것이란 우려도 반영됐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심규일/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갑
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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