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리스크에 움츠러든 게임·엔터·화장품株..언제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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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중국발(發) 리스크에 맥을 못추고 있다.
중국발 규제 리스크는 국내 엔터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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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株도 동반 하락 "찻잔속 태풍" 해석도..화장품 주가 약세 흐름 지속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국내 게임,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중국발(發) 리스크에 맥을 못추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은 전일 45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일 장중 52만원 대비 13.2% 하락한 수준으로 공모가(59만5000원)를 여전히 밑돌고 있다. 크래프톤은 텐센트로부터 중국판 배틀그라운드인 화평정영 로열티를 받고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 규제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중국 진출 기대감이 컸던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사 펄어비스는 이달 들어서만 14.2%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텐센트, 넷이즈 등 자국 대형 게임 업체들을 소집해 미성년자 게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등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당분간 신규 판호 발급 중단 방침을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자유무역시범지구에서 온라인게임 리뷰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금까지 중앙선전부에서 월간 단위로 판호를 발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자유무역이라는 점에서 외자 판호가 예전에 비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국발 규제 리스크는 국내 엔터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들어 하이브(-8.8%), 에스엠(-8.4%), JYP(-7.4%),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5%)가 동반 하락했다. 중국 방송 규제 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건전한 팬덤 문화 조성을 명목으로 음반 중복 구매, 음원 독점 유통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통제책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엔터 산업은 지난 2016년 '한한령' 이후 중국 매출 비중이 이미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개 엔터사의 중국 음반 매출액은 최대 2%(추정)에 불과해 중복 구매 금지 영향력이 미미하고 음원은 정액 개런티 구조로 플랫폼 다변화시 가치도 상승한다"며 "(이번 규제는)사드 보복 이후 신뢰도와 의존도 모두 이미 낮아진 중국 시장의 '찻잔 속 태풍'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중국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점 역시 국내 기업에는 부담이다.
전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37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주가 하락폭은 5.7% 수준이다. 특히 지난 9일 137만4000원을 기록하며 약 14개월만에 14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달들어 16% 하락하며 20만원선이 또다시 무너졌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 수요 의존도가 높은 한국 화장품 업종 투자심리 악화와 주가 조정은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지표 둔화에 따른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 혹은 판매 순위 등의 가시적 성과가 확인된 후 투자 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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