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결합 승인 조속히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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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빠른 승인을 촉구했다.
이어 이 회장은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등은 "산업재편의 문제"라면서 "산업적 관점과 부실기업 도태 시 생기는 파장 등을 놓고 보면 전향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항공산업은 글로벌 경쟁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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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심사 지연 불만 드러내
이 회장은 이날 취임 4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연합(EU)이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 빅테크를 규제하려고 하면 미국 경쟁 당국이 보호하고 나서는데, 한국 경쟁 당국(공정위)은 ‘다른 데 하는 거 보고 하자’는 기분이 들어서 심히 섭섭하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등은 “산업재편의 문제”라면서 “산업적 관점과 부실기업 도태 시 생기는 파장 등을 놓고 보면 전향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항공산업은 글로벌 경쟁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과 한진칼은 지난해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발표했다. 올해 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심사는 8개월 가까이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회장은 최근 HMM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에 대해 “일진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호봉제 영향으로 대부분 직원이 퇴직 기간은 오래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고임금이기 때문에 신속한 구조조정보다는 ‘나는 높은 임금을 받고 퇴직하겠다’고 하는 풍토도 있는 것 같다”며 “최소한 구조조정 기업이라도 호봉제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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