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성 코로나, 중국의 첫 학교내 집단 감염으로 기록될 듯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2021. 9. 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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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부 푸젠성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례는 중국에서 최초의 학교를 매개로 한 감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는 가운데 이번에는 푸젠성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푸젠성 발 코로나19 확산이 다가 오는 중추절(추석)과 국경절 연휴의 중국내 관광시장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9월 말에는 확산세가 통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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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세 아이 백신 접종에도 속도전
13일 중국 푸젠성 푸톈시에서 한 아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례는 중국에서 최초의 학교를 매개로 한 감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이들은 백신 접종이 안 돼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는 의미다.

13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푸젠성의 인구 300만의 중급도시 푸톈시를 중심으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동안 9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중국 방역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8월 4일 입국한 푸톈의 한 지역민이 3주의 시설격리를 마치고 귀가한 후인 지난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 사이에 아이를 통해서 학교로 확산됐다. 현재 진앙지인 푸톈을 포함해 인근 취안저우·샤먼까지 양성 환자가 나왔다.

중국은 지난 7월말 중부 장쑤성 난징과 8월 허난성 정저우를 진앙지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베이징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가 이달 초에야 진정된 상황이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환자가 1명만 나와도 이동을 제한, 통제하는 강압적인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이번에는 푸젠성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방역 당국은 역시 델타 바이러스라고 알렸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학교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현재 사흘간 집계된 감염자 가운데 약 20명이 11세 이하 아이로 판정됐다. 대부분 푸톈시 관할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푸톈시는 지난 10일부터 이동을 제한하는 등 도시를 사실상 봉쇄했으며 이런 조치는 취안저우와 샤먼까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특히 시골 학교 발병의 심각성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건강상의 문제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노인들이 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12~17세 청소년에게는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직 3~11세 어린이 접종은 지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례로 이들 나이 대에도 접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지난달 말에 3~17세에 대해 시노백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지난 12일 현재 누적으로 21억4,812만 회분의 접종이 이뤄졌다. 산술적으로 14억 전체 인구 가운데 10억7,406만명이 2회 접종을 완료했다는 의미다.

푸젠성 발 코로나19 확산이 다가 오는 중추절(추석)과 국경절 연휴의 중국내 관광시장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9월 말에는 확산세가 통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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