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사전청약 '성남 복정2' 면적 늘리고 신혼부부 '저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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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사전청약을 실시하는 성남 복정2지구에서 공급하는 신규주택의 면적을 늘리기로 했다.
지구계획 변경 전 성남 복정 2의 공급계획을 보면 총 1200가구 중 900가구는 행복주택으로, 공급 물량의 75%를 차지했다.
성남 복정1지구의 공공분양에 대한 사전청약에서도 전용 59㎡는 29.3대 1, 전용 51㎡는 11.3대 1로 넓은 면적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성남 복정 2지구에선 공공 분양 물량 660가구 중 600가구 넘는 물량이 사전청약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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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평형 50→83㎡로 확대..공공분양 물량 2배 넘게 늘어
(서울=뉴스1) 노해철 기자 = 정부가 다음 달 사전청약을 실시하는 성남 복정2지구에서 공급하는 신규주택의 면적을 늘리기로 했다. 넓은 면적의 주택을 선호하는 시장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이곳의 신규주택은 모두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으로 지어진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성남 복정2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해당 지구에서 공급하는 신규주택의 공급 가구 수는 일부 줄이는 대신, 공급 면적은 확대하는 게 골자다.
당초 성남 복정2지구는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일원에서 A-1(면적 2만3561㎡), A-2(2만7343㎡) 등 2개 블록(총 5만904㎡)으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지구계획 승인 과정에서 2개 블록을 합쳐 1개 블록(5만7184㎡)의 공급 부지를 마련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곳에선 총 1026가구의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된다. 신혼희망타운은 임대주택인 행복주택(360가구)과 공공분양(666가구)으로 구성된다. 공급 물량만 놓고 보면 기존(1200가구)보다 174가구 줄었지만, 임대주택을 줄이고 주택 면적을 넓히면서 양질의 주택 공급에 무게를 뒀다.
지구계획 변경 전 성남 복정 2의 공급계획을 보면 총 1200가구 중 900가구는 행복주택으로, 공급 물량의 7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50가구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고령자 등 주거 취약층에, 150가구(신혼희망타운)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될 예정이었다.
반면 공공 분양 물량은 단 300가구(신혼희망타운)에 그치면서 시장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지구계획 변경으로 공공 분양 물량은 300가구에서 660가구로 두 배 넘게 늘고, 임대주택 물량은 900가구에서 360가구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무주택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 면적도 늘었다. 평균 평형 50㎡인 행복주택(750가구)을 평균 평형 83㎡의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하기로 계획을 변경하면서다. 이는 중형 면적 이상의 주택을 원하는 시장의 수요와 무관치 않다. 지난 7월 실시한 1차 사전청약에선 넓은 면적일수록 많은 수요자가 몰렸지만, 물량 자체가 부족해 '공급 미스매칭'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1차 사전청약에서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A2)의 공공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84㎡ 28가구에는 1만670명이 몰려 381.1대 1의 최고경쟁률이 나왔다. 전용 59㎡의 경쟁률은 26.8대 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남 복정1지구의 공공분양에 대한 사전청약에서도 전용 59㎡는 29.3대 1, 전용 51㎡는 11.3대 1로 넓은 면적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 달에는 성남 복정 2지구 등에서 2차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성남 복정 2지구에선 공공 분양 물량 660가구 중 600가구 넘는 물량이 사전청약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성남 복정은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를 갖추고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시장에선 추후 예정된 사전청약 물량에 대해서도 주택 면적을 늘리는 등 실수요자의 눈높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수요자가 원하는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수요 분산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성남 복정은 시장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 분양 물량과 주택 면적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쏠림이 있는 평형에 대해선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sun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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