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보이는 2.5억 고성능車, '벤츠 AMG 센터'에서 밟아봤다

이강준 기자 2021. 9. 1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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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0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AMG 서울에 차들이 전시돼있다/사진=이강준 기자


한국인의 삼각별 사랑이 고성능 브랜드까지 뻗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큰 손인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 AMG가 많이 팔리기 시작한 것. 벤츠는 '모터스포츠 불모지' 한국시장 성공에 힘입어 세계 6번째, 국내 최초로 서울에 벤츠 AMG 전용 센터를 론칭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와 고성능 브랜드 AMG 모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8월 벤츠 국내 판매량(등록 대수 기준)은 5만59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출고가 늦어진 것을 고려하면 실제 판매량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벤츠의 우위는 고성능 차 시장에서 오히려 더 두드러진다. 이미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보다 1000대 가까이 앞질렀고 한국은 미국,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벤츠 AMG GT 부문 차량이 팔리는 나라가 됐다. AMG GT는 벤츠 내에서도 가격이 비싸면서도 성능이 좋은 모델 라인업이다. 인기모델 AMG GT 63의 가격은 약 2억5000만원에 달한다.

국내 모터스포츠 인기를 고려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는 "최근 3년간 국내에서 AMG 브랜드의 연평균 판매 성장률이 계속 25%를 넘을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고,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올해는 이미 5000대 이상 팔리면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며 AMG 서울 설립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AMG 서울에 차들이 전시돼있다/사진=이강준 기자
AMG 서울 가보니, 귀하다는 벤츠 G63 AMG도 시승할 수 있네…레이싱 시뮬레이터, 서비스 센터, 루프탑 카페까지 마련
13일 오전 10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AMG 서울 전경/사진=이강준 기자

이날 오전 10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AMG 서울'을 방문했다. 지난달 5일에 오픈한 이후 약 한 달동안 이미 400여팀이 방문했다는 게 AMG 서울을 운영하는 한성자동차 측 설명이다. 100% 사전예약제로만 운영하는 센터 특성상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AMG 서울은 '고성능 브랜드' 자체를 알리는 데 집중한 모습이었다. 시승차 운영 대수가 적은 일반 대리점과 달리 AMG 차량 14대를 확보했다. 특히 인기가 너무 높아 대리점들이 파는 데 급급한 'G 63 AMG'도 시승차를 운영했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AMG 서울에서 기자가 시승해본 벤츠 G63 AMG/사진=이강준 기자


'직접 달려봐야' 매력을 알 수 있는 고성능 차들인만큼, 시승 코스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코스, 속도를 어느 정도 낼 수 있는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는 코스로 나눠놨다. 미리 요청할 경우, 아예 고속도로로 나가 1시간 이상 주행해볼 수도 있다.

또 직접 차를 운전하지 않고도 AMG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뒀다. 1층 전시공간과 안내데스크를 지나면 2층엔 AMG 모든 차종의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써킷에서 '풀악셀'을 밟아야 들을 수 있는 소리를 화면 터치 몇 번만으로 들을 수 있었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AMG 서울에서 기자가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같은 층에는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7'을 통해 벤츠 차량을 주행해 볼 수 있는 '레이싱 시뮬레이터 존'이 마련됐다. 맑은 날, 비오는 날 등 다양한 도로 상황을 구현할 수 있어 실제 레이서들이 이 기기를 통해서 주행연습을 하기도 한다. 기자는 벤츠 차량의 성능을 과소평가한 나머지 코너에서도 차량의 한계치까지 속도를 내다가 사고가 발생했다.

차를 구매하러온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사전 예약으로 정해진 인원만 받기 때문에 센터 내부가 조용해 차를 살펴보기 좋았고,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AMG 서울 에디션' 차량이 전시돼 센터를 찾아온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현장에서 시승 후 바로 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전시차도 수시로 바뀐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AMG 서울의 4층 루프탑 휴게 공간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AMG 서울 내에는 AMG 차량을 경정비할 수 있는 서비스 센터도 마련됐다. 4층 옥상엔 카페 휴게 공간도 확보했다. 환기가 잘 되는 야외공간이기 때문에 추후 코로나19(COVID-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 이곳에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MG 서울 지점장은 "AMG 차량에 특화된 직원들이 상주하는 매장이다보니, 다른 대리점에서 아예 'AMG 서울로 가보세요'라는 안내를 하기도 한다"며 "단순한 대리점이 아니라 AMG 브랜드 센터라는 점을 강조해 지점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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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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