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6연승·ERA 0.88..다저스 슈어저, 4번째 사이영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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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데려온 베테랑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37)의 이적 후 페이스가 매섭다.
팀의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트레버 바우어가 각각 부상과 불미스러운 일로 이탈했음에도 팀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는데, 지금 페이스로는 개인 통산 4번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도 높다.
더할 나위 없는 성적표를 바탕으로 슈어저는 개인 통산 4번째 사이영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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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공동 3위, ERA 1위, 탈삼진 2위..트리플크라운 경쟁도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데려온 베테랑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37)의 이적 후 페이스가 매섭다.
팀의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트레버 바우어가 각각 부상과 불미스러운 일로 이탈했음에도 팀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는데, 지금 페이스로는 개인 통산 4번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도 높다.
핵심 투수 이탈에도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배경에는 슈어저의 호투가 깔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7월 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슈어저는 이적 후 8경기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점대(0.88)다.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도 8회 1아웃까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끝에 8-0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 성적은 8이닝 1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이날 역투로 슈어저는 시즌 14승(4패)째를 올렸다. 또한 역대 19번째로 개인 통산 3000탈삼진 대기록도 달성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팀 동료 훌리오 유리아스(17승 3패)와 차이는 3승이다.
평균자책점은 2.28에서 2.17까지 낮추며 이 부문 1위를 탈환했고 탈삼진은 219개로 2위에 올라 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82, 피안타율 0.175로 이 부문 순위표 최상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더할 나위 없는 성적표를 바탕으로 슈어저는 개인 통산 4번째 사이영상에 도전한다. 2008년 빅리그 데뷔 이후 데뷔한 슈어저는 아메리칸리그(2013년)와 내셔널리그(2016, 2017년)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다.
샌디에이고 전 이후 MLB닷컴은 슈어저가 완벽한 투구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뜨겁게 달궜다고 언급했다.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달 말 MLB닷컴이 실시한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 슈어저는 5위에 올랐는데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비교할 대상이 없다. 모의투표 1위에 올랐던 팀 동료 워커 뷸러(14승 3패 평균자책점 2.32)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바 있다.
슈어저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에도 도전한다. 잔여 등판 경기가 많지 않아 다승왕 타이틀 탈환은 쉽지 않지만, 현재 컨디션을 감안하면 승리를 적립할 가능성은 크다.
평균자책점 부문은 코빈 번스(2.25·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즌 막판까지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탈삼진 부문도 마찬가지다. 1위 잭 휠러(225개·필라델피아 필리스)와는 단 6개 차이다.
슈어저의 활약에 사이영상 수상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워싱턴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갑내기 야수 라이언 짐머맨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슈어저가 남은 경기에서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사이영상 투표에서 그를 외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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