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격차 줄인다..취약계층 중학생 5천명 학습 돕고 진로 상담
모든 교육 콘텐츠 온라인으로
대학생 멘토가 실시간 피드백
◆ 인재경영 상생 ◆
삼성은 지난 1일 '드림클래스 2.0' 기념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교육 방식과 내용, 대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드림클래스 2.0'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지난달 말 24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방향성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구체화한 사업이다.
삼성은 올해 학교장 추천을 받은 중학생 5000명을 우선 선발해 '드림클래스 2.0'을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 여건이 미흡한 중학생 위주로 선발하되 군 부사관·소방관·해양경찰 자녀와 국가보훈 대상자 후손 등도 포함할 계획이다.
삼성이 2012년부터 진행해온 드림클래스는 대학생 멘토가 중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도시 지역은 방과 후 학습 형태인 주중 교실로, 중소 도시는 주말 교실로, 읍·면·도서 지역 학생을 위해서는 방학 캠프로 진행되는 등 오프라인 대면 교육 위주로 실시돼왔다. 지난 9년간 중학생 8만4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 기간 삼성은 드림클래스 사업에 1900억원을 쏟아부었다. 드림클래스 출신 학생이 대학교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에 엔지니어로 입사하는 등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졌다. 삼성에 따르면 드림클래스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대학 진학 후 멘토로 다시 참여한 인원은 271명에 달하고, 멘토 출신 대학생들이 삼성에 입사한 경우도 1025명에 이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드림클래스를 직접 찾아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자"고 격려하는 등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집합 교육 방식 유지가 어려워지자 삼성전자와 삼성복지재단,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 멀티캠퍼스 등 5개사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동으로 이번 개편안을 마련했다. 삼성 관계자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상실한 채 계층 이동 가능성을 포기하는 등 '꿈의 격차' 또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업 목적과 방향을 기존 교육 격차 해소에서 꿈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으로 새롭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드림클래스 2.0'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진로탐색 20시간, 미래역량 80시간, 기초학습(영어·수학) 80시간 등 연간 180시간 교육을 받게 된다. 우수 학생에게는 '드림클래스장학금'을 비롯해 삼성 사업장 견학, 고교·대학 탐방 등 기회도 주어진다.
삼성은 학생들이 진로를 직접 설계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진로 전문가와 협력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 직업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진단 도구를 제공하고 다양한 진로에 대한 상담과 학습, 체험 기회를 준다. 기존에 제공하던 영어·수학 교과 학습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한 사고·표현력 강화와 실생활 중심 외국어 소통, 논리수리, 코딩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갖춰야 할 미래역량 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삼성은 모든 교육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바꿨다. 기존에 주중·주말 교실과 방학캠프로 진행했던 기초학습은 학생별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한다. 삼성 관계사들이 사용하는 교육 플랫폼을 중학생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으며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5000명 전원에게 '갤럭시탭 A7' 태블릿PC를 제공한다.
멘토링도 강화한다. 기존에 영어·수학 '과외교사' 역할에 머물렀던 대학생 멘토 500명에게는 '온라인 담임교사' 역할을 맡기는 한편 진로·소프트웨어·독서 등 분야별 전문가 50명을 선발해 질의응답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개발자, 디자이너, 의사, 호텔리어 등 삼성 임직원 100명도 진로 멘토링에 나선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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