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2만개 결재판 없애고 모바일 보고 도입

박대의 2021. 9. 1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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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경영 상생 ◆

현대백화점 직원이 간편 보고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모바일에 익숙하고 유행에 민감한 MZ세대 직원과 소통 강화를 위해 조직문화를 바꾸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사내 보고 문화 개선을 위해 2만여 개 결재판을 폐기했다. 대신 사내 온라인, 모바일 그룹웨어(업무관리 프로그램)를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결재하는 '간편 보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형식 위주의 대면 보고 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보고 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간편 결재'와 '보고톡'으로 구성된 '간편 보고 시스템'은 정보기술(IT) 기기 활용에 능한 MZ세대 직원을 위해 기존 PC는 물론, 모바일을 통해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간편 결재의 경우 품의서, 내부 공문 등 기존에 사용되던 결재 문서 양식 대신 5~6줄의 간단한 문장만으로 보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간편 결재 버튼을 누르면 결재받을 사람과 제목, 내용을 적는 입력창만 열린다. 불필요한 내용을 넣지 않고 핵심 내용만 입력해 보고 문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간편 보고 시스템 도입으로 460여 개의 기존 보고서 양식을 간편 결재로 대체했다. 허례허식보다는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보고서 양식을 채우는 데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업무 본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대면 보고 축소를 위해 업무 내용을 비대면으로 보고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보고톡' 기능도 도입했다.

결재가 필요 없는 내용 등을 일과시간 중 팀 내에 전달하고 공유하는 기능을 갖춰 팀원 간 전달 내용을 수시로 공유하거나 확인할 수 있다.

재택근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 공유 등 직원들 간 소통을 독려하고 업무 메신저를 분리해 직원들의 사생활도 존중하기 위한 기능이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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