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SW아카데미 취업률 70%.."앱 개발자 도전하세요"

박재영 2021. 9. 1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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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교육생 2300명으로 대폭 늘려
하루 8시간씩 1600시간 집중교육
실전형 인재로 기업체서 환영
신한은행·네이버·쿠팡 등에 취업

◆ 인재경영 상생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 캠퍼스에서 6기 입학생들이 시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자체 기술역량 발전을 위한 투자뿐 아니라 미래 산업의 기초가 될 IT(정보기술) 인력 양성, 미래과학기술 연구, 혁신 스타트업 육성까지 연구개발(R&D) 전 분야에 걸쳐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들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를 확대하고 있으며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 분야를 지정해 연구비용을 지원하는 동시에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지원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R&D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정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취업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SSAFY를 운영하고 있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된다. 또 교육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도 운영해 진로 상담, 취업 특강,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입과한 6기부터는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기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양성하는 모바일 트랙 교육 과정이 추가된다.

SSAFY는 지난 7월까지 누적 수료생 2087명을 배출했으며 이 중 71%인 148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 1월 입과해 연말에 수료 예정인 약 750명의 5기 교육생 가운데서도 이미 155명은 교육 6개월여 만에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카카오, LG CNS, SK(주) C&C, 네이버, 쿠팡, 신세계 I&C, NH농협은행, KB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IT·금융권과 같은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은 500여 개에 달한다.

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수료생들이 늘어나면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아 채용 시 우대하는 기업도 늘었다. 이들 기업은 1기 수료 당시 20여 개에서 지금은 80여 개로 대폭 증가했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 현대오토에버, 농심 NDS, 씨젠, 엔카닷컴 등을 비롯한 80여 개 기업에서 서류심사 면제, 코딩테스트 면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전용 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 시 교육생들을 우대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서울·수도권 다음으로 대학생이 많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위해 부산에 SSAFY 부울경 캠퍼스를 개소했다. 부울경 캠퍼스는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마련돼 연간 200명의 지역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부울경 캠퍼스 개소와 함께 하반기부터 SSAFY 교육 인력을 확대한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K-디지털 인재양성 지원체계 구축'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업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 사업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연간 1000명 수준이었던 SSAFY 교육 인력은 2000명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매년 2개 기수를 뽑는 SSAFY의 기수당 교육생은 지난해 500명에서 상반기 750명으로, 이달 시작하는 6기 교육생부터는 950명으로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규모를 기수당 약 1150명으로 확대해 연간 2300명 수준으로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구미·광주·부울경 캠퍼스와 같은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교육 인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타 지역에도 교육 시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관계사들의 투자·고용 계획을 전격 공개하면서 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를 늘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은 2025년까지 SSAFY 누적 교육생 1만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삼성전자는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육성·지원을 목표로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기초과학,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중이다. 추가로 2014년부터는 매년 한 차례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 분야를 지정해 연구를 돕고 있다.

삼성은 산학 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R&D를 위해 최근 3년간 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향후 3년간 35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삼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 과제와 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주요 대학과 반도체·통신 분야에서 학과와 연합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실패 원인을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가 연구 성과와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참석 연구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애뉴얼 포럼', 연구 성과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R&D 교류회, 활용도가 높은 특허 출원을 지원하는 IP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어드밴스트 AI(인공지능), 차세대 암호 시스템, B(Beyond)5G&6G,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등 총 6개 분야에서 12개 과제를 올해의 테마 연구지원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어드밴스트 AI와 차세대 암호시스템은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분야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과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29개, 소재 분야 224개, ICT 분야 229개 등 총 682개 연구과제에 8865억원의 연구비를 집행했다.

◆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2020년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 `펫나우` 직원들이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사내에 창의적인 R&D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Creative Lab)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자체의 기술력 증대뿐 아니라 우수 사내벤처 과제는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또 2018년 8월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창업 생태계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C랩 인사이드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지원해 총 5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202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36개 등 총 338개를 지원해 왔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기회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서울R&D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시작했고, 2015년부터는 이미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스타트업을 지원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각 지역의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약 6개월에서 1년간 △무상 사무공간 △전문가 멘토링 △CES, MWC, IFA와 같은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 △최대 1억원 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02개의 스타트업들은 총 20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10개사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7개사는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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