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코스피 3170 깨지면 위험..이렇게 대응하세요"

김사무엘 기자, 권연아 PD 2021. 9. 14. 03: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9월 투자전략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증시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진다. 연휴 동안 발생하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벤트나 증시 방향성에 따라 연휴 전 주식 비중을 줄일지, 늘릴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7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의 1차 저항선인 코스피 3170이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3170선이 무너지면 하방 압력이 커지지만, 이 선을 잘 지키고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화된다면 코스피 고점 돌파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3200 이상에서 주식 비중 축소를, 3100선 밑으로는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이 고비를 잘 넘으면) 경기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바닥을 잡고 올라오는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미국 고용과 한국 증시가 무슨 상관?

질문 : 김사무엘 기자
답변 :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Q. 최근 증권 관련 기사를 보면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요. 이유가 뭔가요?
▶고용지표에 대한 얘기를 하려면 우선 양적완화에 대해 설명해야 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그동안 시장에 엄청나게 공급했던 유동성을 줄여 나가야 하는데 이게 테이퍼링입니다. 테이퍼링을 하기 위한 조건이 2가지 인데요. 하나는 물가상승이고, 다른 하나가 고용입니다.

현재 물가는 워낙 많이 올라서 조건은 충족됐고요. 관건은 고용입니다. 고용 지표가 잘 나오면 테이퍼링 시점이 빨라지는 것 아닌가 하면서 시장이 불안해 하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나왔는데 굉장히 안 좋게 나왔습니다. 예상치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72만명 정도였는데, 실제로는 22만5000명뿐이었던 거죠. 그러면서 '미국 경기가 안 좋아지는거 아니야?'하는 우려가 나오면서도 한편에서는 '그럼 테이퍼링은 늦춰지는거야?'하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는 겁니다.

Q.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상당한데요. 올해 테이퍼링을 할 수 있을까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놨기 때문에 9월에 못한다고 하면 11월이나 내년 초에는 시행을 하는 그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테이퍼링하면 시장이 망가질까하는 건데요. 2013년5월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테이퍼링 얘기를 꺼냈을때 소위 텐트럼(tentrum, 발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조금 오해가 있었어요. 테이퍼링은 유동성 흡수가 아니고 유동성 공급량을 줄이는 것인데, 시장은 '유동성 흡수하는 거야?'하고 오해한거죠.

지금은 2023년까지 금리를 2번 정도 인상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시장도 그 정도로 걱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파월 의장도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과 별개다'라고 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이번 테이퍼링으로 시장이 흔들릴 순 있어도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언젠가 금리가 오르면 시장의 상승 동력도 약해지지 않을까요?
▶금리 인상 자체가 시장을 무너뜨리는 변수는 아닙니다. 문제는 경기가 약해지고 있는데도 통화 정책은 정상화하는 상황이죠.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린다고 하면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미국이 2015년12월에 금리 인상을 하고 2016년12월에 추가 인상을 했는데 증시는 계속 올랐거든요.

9월 FOMC 관전 포인트

Q. 우리나라의 추석 연휴 기간인 22일 미국에서는 FOMC가 열리는데요. 중요하게 봐야할 포인트가 있다면요?
▶점도표입니다. 점도표란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는 이정도 수준이 적당하다고 예상해서 점을 찍게 되는데요. 이 점들을 모아 놓은 게 점도표입니다.

기존에는 점도표상 2023년에 2번 금리 인상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FOMC에서 이게 상향 조정됐는지, 그리고 2024년 점도표 전망치가 1%를 훌쩍 넘는지를 봐야 합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라고 한다면 2023년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되는 거고요. 만약 2023년 점도표가 올라가고 2024년도에 4번 금리 인상으로 막 올라가게 되면 시장은 출렁일 수 있겠죠.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Q. 얼마전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렸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나오는데요.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단 국내 증시의 유동성은 너무 풍부합니다. 예탁금은 60조원을 넘고 있고요.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신용 등 대출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키신 분들은 부담을 느낄 수 있겠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부동산 자금의 증시 이동 가능성,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악재보다는 호재가 조금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 단기 대응 전략? "3170 깨지면 당분간 지켜봐야"

Q. 최근 발간하신 9월 전망자료에서 당분간 코스피 박스권을 예상하셨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9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3080~3270으로 봤는데요. 8월에 코스피가 단기 급락했는데, 보통 기술적 반등을 할 때는 낙폭의 절반 수준까지 옵니다. 그게 3170~3180선이고요. 그 다음 단계는 낙폭의 61.8%까지 회복인데 이게 약 3210~3215정도 입니다.

7일(인터뷰일) 현재 1차 저항선인 3170을 돌파한 상황에서 이 선을 지키는게 굉장히 중요해요. 만약 이 선을 지키지 못하고 곧 있을 9월 FOMC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라는) 안좋은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더 많이 밀려날 수 있습니다.

단기 전망으로는 3200선에 근접하면 주식 비중이 많으신 분들은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지수가 3170을 깨고 내려간다면 일단 조금 지켜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바닥이 어딘지 확인하고 들어가셔도 절대 늦지 않거든요. 1차 지지선은 3080~3100정도인데요. 만약 이 선도 깨고 내려간다면 9월은 좀 힘든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증시가 밀려난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바닥을 잡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지금 시장이 흔들리는게 경기가 진짜 안좋아서, 기업 실적이 막 망가져서 그런게 아니거든요.

ISM 미국 제조업 지수도 잘 나왔고요. 최근 독일 공장수주도 잘 나왔고, 한국 수출도 계속 상승세고요. 우리나라 실적 전망도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흔들리긴 했지만 크게 꺾이거나 망가지는 그림은 아니거든요. 9월은 좀 힘들어도 불확실한 변수들이 해소된다면 코스피도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미달이' 김성은 "10살에 집 사고 유학비 벌었다"박주미, 140억 저택 선물한 시부모 언급…"20년째 함께 사는 중""박지윤 가족은 꾸미고 와서"…노키즈존 식당 해명에 논란 가중'사랑과 전쟁' 민지영, 갑상선암 진단 고백윤석열 "늦장가? 대부분 차여서"…홍준표 "개그맨 시험 볼 뻔"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권연아 PD sja0411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