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10명 중 8명 "원전 유지·확대해야"
20대 이하 국민 10명 중 8명은 원자력발전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젊은 층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반대 의견이 더 큰 것이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원자력학회가 실시한 6차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2.1%가 원자력발전 이용에 찬성해 반대(24.3%)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20대 이하는 76%로 60세 이상(82.4%)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원자력발전 비율을 유지·확대해야 한다는 응답 역시 20대 이하 젊은 층(79.5%)이 전체 평균(69.9%)보다 높았다.
이 외에 국민의 72.3%가 원자력발전은 ‘안전하다’고 답했고, 81.5%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4년 넘게 건설이 중지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거나 공론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원자력학회는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년까지 차례로 원전을 폐쇄해 현재 25% 수준인 원자력발전 비율을 6~7%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자력학회는 “이는 원자력 비율의 유지·확대를 지지하는 대다수 국민의 뜻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정부는 물론 차기 대선 후보들도 탈원전 정책을 중단하고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핵심 수단으로 하는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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